북한바로알기⑥ 북한의 상징물들-인공기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09/11/26 [10:42]

북한바로알기⑥ 북한의 상징물들-인공기

통일신문 | 입력 : 2009/11/26 [10:42]

붉은색·남색 두 색깔로 오각별 그려져 있다

황인표│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사회주의 국가들 赤旗를 사용…구소련 먼저 채택

붉은색은 인민의 끓는피, 푸른색은 세계의 화평 확보 상징

 

한 나라의 상징으로 가장 의미 있는 것은 국기(國旗)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여타의 깃발이나 상징물보다 그 국가의 전형적이며 공식적인 상징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북한이라고 부르고 있는 나라의 공식 명칭은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다. 그들은 보통 자신들의 국가를 지칭할 때는 공화국이라고 한다. 국기의 이름도 이와 연관하여 ‘남홍색 공화국국기’ 또는 ‘홍람오각별기’라고 한다. 흔히 인공기라고도 불리며 붉은색과 남색의 두 색깔을 주로 하여 오각별이 그려져 있다. 사회주의국가들은 대체로 붉은 색의 적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적기가 처음부터 공산주의국가들의 국기는 아니었고, 오히려 프랑스 혁명에서 혁명 방지를 위한 계엄령 국기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구소련이 적기를 채택하고 사회주의 국가에서 보편화되면서 북한도 이러한 유형을 선택한 것이다. 그들은 붉은 색이 전체 인민의 끓는 피를 상징하고, 푸른 빛은 세계의 화평을 확보하는 것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러한 상징의 내용은 김일성 교시에서 비롯된 것이다. 홍람오각별기 또는 인공기의 그 도안자는 독립운동가 신익희 선생의 조카인 신해균으로 확인되었다.

북한은 국기(國旗), 국장(國章), 국가(國歌)에 관한 규정을 헌법에 명시하고 있다. 특히 국기에 관한 규정은 그들의 초기 헌법부터 상세한 규정이 존재했다. 다만 그 표현은 조금씩 변화했다.

1998년 헌법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기는 기발의 가운데에 넓은 붉은 폭이 있고, 그 아래 우에 가는 흰 폭이 있으며 그 다음에 푸른 폭이 있고 붉은 폭의 기대 달린 쪽 흰 동그라미 안에 붉은 오각별이 있다. 기발의 세로와 가로의 비는 1대 2이다.”(164조)라는 비교적 상세한 규정이 서술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태극기에 대한 규정이 대통령령으로 정해진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하겠다. 우리나라의 국기에 관한 내용을 최초로 규정한 것은 ‘국기제작 방법’(문교부고시2호,1949)이고, 1984년에 제정한 ‘대한민국 국기에 관한 규정’을 대통령령으로 발표한 이래 부분 개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본 규정에는 오늘날 국기 게양대 앞에 일반적으로 새겨져 있는 ‘국기에 대한 맹세’가 수록되어 있다.

국가(國歌)도 그 나라의 기상과 정신이 깃들어 있는데, 남과 북이 모두 국가로서 ‘애국가’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이채롭다. 4분의 4박자로 느리고 장중하게 부르도록 하고 있는 점도 유사하다. 북한의 애국가는 공모 형식으로 여러 작사·작곡가들로 하여금 제작하게 하고, 그 중에서 박세영 작사·김원균 작곡의 노래가 김일성에 의해 채택되었다. 우리나라의 애국가의 작곡자는 안익태 선생이지만, 가사가 작사자 미상의 전래된 내용인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하겠다. 가사 내용은 2절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 애국가가 4절로 되어 있으면서 후렴구가 있는 것과는 다르다. 가사에는 북한의 사상적 특성에 맞추어 ‘인민’이나 ‘근로의 정신’이라는 내용도 나오지만, ‘백두산 기상을 다 안고~’라는 내용이나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 등과 같은 가사는 우리나라의 애국가와 유사한 내용이기도 하다. 그 중 1절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아침은 빛나라 이 강산 은금에 자원도 가득한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 반만년 오랜 역사에

찬란한 문화로 자라난 슬기론 인민의 이 영광

몸과 맘 다 바쳐 이 조선 길이 받드세

 

그렇다면, 북한의 국화는 무엇일까? 진달래가 북한의 국화라고 알려진 적이 있다. 그러나 북한은 1991년에 ‘목란’을 국화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역시 김일성에 의해서 지정됐다. 김일성이 “향기도 좋고, 나뭇잎도 보기 좋다. 나무가 건장한 맛이 있어 마치 조선 사람의 기상과도 같다.”라고 하면서 국화로 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김일성은 이 꽃을 매우 좋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정책적으로도 목련 심기 운동 같은 활동이 전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국화에 관한 규정은 헌법에 싣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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