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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권력 핵심정보 수집·분석해 안보에 일조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이윤걸 대표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1/04/11 [16:09]

안보불안 근원, 北 전략정보 접근결여에서 비롯

정책의도 파악·도입배경 분석 작업 반드시 필요

대북 단체들이 일을 할 때는 서로 협의하고

연계해서 진행…정부와 보조 맞춰 움직여야

 

“남한이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안보 불안의 근원은 북한전략정보에 대한 올바른 접근이 결여된 것에서 비롯됐습니다. 북한 내에서 일어나는 핵심정보들을 객관적으로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구축·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사무실에서 만난 이윤걸 대표는 최근 학계와 정부기관의 북한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인물이다. 그는 대북 라디오 매체인 ‘열린북한방송’에서 지난 2년 동안 대북 정보 수집을 주도해 왔다. 그 후 2년간 준비를 통해 지난해 12월20일 센터를 열었다.

이 대표는 전략정보에 대해 김정은의 등장과 배경 등 북한 내 정치, 경제, 군사 분야의 핵심 정보를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센터를 통해 북한의 핵심권력 내부의 역학관계나 핵, 생화학 무기의 비대칭 무기 개발 등 북한 내 일어나는 민감한 정보들을 수집해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북한의 카이스트’라고 불리는 ‘리과대학교’를 졸업했고 북한의 최고 핵심부인 호위사령부 출신이다. 호위사령부는 김정일을 보좌, 호위 수행하는 부대로 권력의 핵심에 있는 자리다. 북한 최고의 엘리트인 셈이다.

 

전략정보에 관심 갖는 것 중요

 

그는 북한에 있을 때 구성한 자체적인 인맥을 구축해 효율적으로 정보를 모으고 있다.

“북한 내 친구들이 당·군·정 각 분야의 중요한 곳에 있습니다. 그들을 통해 얻은 정보를 분석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북한 내 이 대표의 인맥을 중국에서 직접 대면하거나 메일을 통해 북한 내부 소식을 수집한다. 전화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도청과 검문을 당할 위험 요소가 크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주로 메일로 그들과 연락을 합니다. 중국에서 G메일은 가입하기 쉽기 때문이죠. ‘누가 언제 어디로 나오니 만나봐라’ 식의 메일을 통해 북한의 친구들과 접촉하고 때론 중국 내 아지트를 통해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사건 등 안보 불안감이 높아지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전략정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전략정보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보는 상대방이 어떤 것을 하기 전에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지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확인은 필요 없습니다. 지금 남한 전문가들 사이에선 ‘틀리지 말자’라는 입장이 강한데 틀려도 상대의 실제 움직임이 어떤지 알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으로 거론돼 온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적다”고 예상했다. 전망의 근거로는 중동의 민주화 운동과 일본 원전 방사능 노출 사건을 들었다.

“북한이 아랍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이집트와 리비아입니다. 북한의 막대한 자금 처인 두 곳이 민주화 시위로 자금이 막혀 힘든 상황입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죠. 북한은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에게 친화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도발은 안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도발 가능성이 낮다고 해도 도발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우리가 방심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북한이 도발을 할 수 도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진보, 보수 진영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탈북 단체들의 대북 전단, CD, USB메모리 등을 통해 북한 내 외부 소식 유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대북전단 등의 살포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고 인정했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에서 근본적인 변화, 즉 시민 주도의 혁명이 일어나기 위해선 혁명을 이끌 수 있는 핵심 주체가 필요하며, 이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축적하는데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나라든 혁명이 일으키는데 중요한 것은 혁명을 주동적으로 이끌 수 있는 핵심 리더입니다. 북한에는 핵심 리더가 생길 가능성이 다른 곳보다 적습니다. 북한은 그런 역량들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사람들이 목숨을 바쳐 무엇인가를 구하려는 의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는 핵심리더가 생길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이념의 확신에 대한 믿음 부족을 꼽았다. 북한주민이 혁명을 주도해도 폐쇄적인 북한사회를 변화시킬 가능성이 적은 데다 민주화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이다.

 

북 민주화 지원할 시스템 없어

 

“북한에서 혁명을 주도하면 그 사람은 100% 목이 잘리고. 자신이 죽고 난 후 자신의 처자식을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이 전무한 게 현실입니다” 이 대표는 북한의 민주화를 위해 활동하는 핵심역량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주장했다.

“그들에게 이념에 대한 믿음을 심어줘야 합니다. 믿음이 있다면 무조건 일어납니다. 그러나 남한에는 북한 민주화를 지원할 시스템이 없습니다. 제고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대북단체들이 가야할 방향에 대해서는 공조와 연계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북 단체들이 일들을 할 때 서로 협의하고 연계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또 정부와도 보조를 맞춰 움직여야 합니다.”

이 대표는 앞으로 북한전략정보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포부를 밝혔다. “우리의 위치가 중요한 것 같아요.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략정보를 필요로 하는 곳이 앞으로도 많을 것입니다. 북한의 핵심 정보를 수집해 북한의 실제 의도를 파악하고 북한이 왜 이런 정책을 도입하는 지 등을 분석해 필요로 하는 단체와 개인에게 공급할 것입니다. 또 해외 외신들에게 유료로 전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추현우 기자 hyun@unityinfo.co.kr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는 2010년 12월 이윤걸 대표가 북한 내부의 핵심전략을 수집·분석, 제공하기 위해 만든 단체다.

센터는 평양의 직권 층과 북한 내 정치, 경제, 군사 등 민감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분석해 핵심 전략정보를 구축하고 있다. 또 정보를 필요로 하는 법인과 개인에게 제공한다.

센터는 북한에서 남한 대학교육에 상응한 고등교육 받았던 북한이탈주민들과 남한의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북한 내 당·군·정 각 분야 핵심 인맥들을 구축해 이들을 통해 북한 내 자료를 수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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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4/11 [16:09]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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