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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으로 실천하는 교육 절실
디지로그형 통일교육 실천하는 행신중학교 황보근영 교사
 
통일신문 기사입력  2009/02/26 [18:10]
명분·정당성 강요 통한 통일교육 지양

 
행신중학교(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에서 도덕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황보근영 교사는 통일교육에 있어서의 디지로그형(디지털+아날로그) 교육방식을 실천하고 있다. 황보근영 교사는 “통일교육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양면성을 띄고 있는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행신중학교 황보근영 교사     © 통일신문
- 오래 전부터 디지로그 방식의 통일교육을 추구해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디지로그형 교육 개념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컴퓨터뿐만 아니라 각종 정보기기를 다른 세대보다 잘 활용하면서도 아날로그적인 공동체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다는 측면에서 오늘날의 청소년들을 디지로그 세대라고 할 수 있죠. 디지로그형 교육은 이들을 위한 교육방식으로서 전통적인 교육과 디지털적인 ICT활용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양자를 통합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지로그형 통일교육은 디지털 방식과 아날로그 방식의 선후(先後)관계에 따라 DA형, AD형의 단순형과 복합형(DAD, ADA)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그러한 디지로그형 교육방식을 교육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하고 계십니까.

지난 2000년부터 노래와 영상으로 배우는 통일 교육을 해보고자 ‘노래로 부르는 통일교실’ 홈페이지(http://school.kerinet.re.kr/union)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디지털형 교육활동이 진행된 다음 아날로그 형의 교육활동이 따르는 형태(DA형)라고 할 수 있는데, 머리보다는 가슴에 호소하는 수업방법입니다. 이론적 학습보다는 통일의지를 고양시키는 정의적(情意的) 학습이 우선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추진하게 됐죠.

이외에도 △북한의 대중문화영상물을 통한 북한 사회이해 교육(DA형) △영화 및 TV영상물 시청소감 써보기(AD형 또는 DA형) △현장 견학 학습(DAD형) △가상 체험학습(DAD형) △통일 문예 활동(AD형) △통일 한국 건설하기(DA형) △모둠별 통일 게시판 만들기와 블로그 활용 수업(ADA형) △통일신문 만들기(DA형) 등이 있습니다.

- 노래로 부르는 통일교실 외에도 통일교육에 있어 교사들과 청소년들이 활용할 만한 사이버 공간이 있나요?

제가 관리 자문교사로 활동하고 있고, 교육과학기술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통일학교(http://tongil. moe.go.kr)가 추천할 만한 사이버 통일교육 공간이라 할 수 있겠죠. 저는 블로그를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http://kr.blog.yahoo.com/ hwangboya)에 통일교육 자료뿐만 아니라 각종 수업자료와 참고자료들을 올려서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소통도 원활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 통일교육에 있어 시급한 문제점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중학교,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통일교육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 것이 일차적으로 필요합니다. 또한 교육부와 통일부(통일교육원)의 유기적 협조에 의해 전문가들이 흥미 있고 다양한 통일교육 콘텐츠를 많이 창출하고,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게 필요합니다.

장기적으로 통일교육은 사회계층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사회통합 차원으로 그 지평을 넓혀야 합니다. 다민족 다인종 사회를 대비하고 평화, 인권, 생명, 환경을 존중하는 실천교육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고민과 실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북한이탈주민과 해외동포까지 포용하는 한민족 공동체 통합 교육이 절실합니다. 탈북 청소년들과 동고동락하는 대안학교 교사들이나 방과후 활동을 돕는 사회복지단체 선생님들을 보며 말로만 하는 교육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 요즘 학생들의 통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요.

명분과 정당성 강요를 통한 통일교육은 더 이상 학생들에게 설득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통일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실리적인 측면을 강조해야 그들을 설득할 수 있죠. 한국전쟁이나 이산가족 이야기는 그들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주제입니다. 그들의 미래활동과 직결되는 논점을 중심으로 담론을 형성해야만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통일을 통한 대륙진출, 사회통합과 안정, 경제적 실리 추구 등 구체적 사안들을 논의하다 보면 쉽게 수긍을 하죠.

맹목적으로 같은 동포이니깐 통일해야 한다는 논리는 지양해야 합니다. 체제 이질성과 오해 등으로 나타나는 갈등 현상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북한 모습을 바라봄으로써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도 서로 논의하고 통일의 방향도 제시하겠지요. 특히 북한에 대한 시각에 있어 독재정권과 주민은 별개로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즉 북한이 가지고 있는 양면성을 균형 있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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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2/26 [18:10]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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