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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리포트] 평양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350여 개국 참여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10/17 [11:38]

<김형수 북방연구원 상임이사>

제15차 평양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가 지난 9월23일 평양체육관에서 개막됐다. 북한과 중국,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의 350여개 회사가 전기·전자, 건재 및 기계, 경공업 제품 등을 출품했다.

북한당국은 ‘자주와 친선, 공동의 발전과 번영의 주제로 진행된 이번 전람회는 지역의 경제발전을 추구하는 또 하나의 좋은 기회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람회는 27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되었다. 대외선전 인터넷매체인 ‘조선의 오늘’에 유 튜브 동영상 영상물인 ‘제15차 평양가을철 국제상품전람회’를 내보내면서 ‘자강자력의 산물 우리의 상품들 일시에 쏟아져 나오는 이 얼마나 볼만한 풍경인가?’라며 전람회에 전시된 북한산 제품에 대해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단동시흠령무역유한공사, 단동시란교상무유한공사, 녕파시중가전기제품유한공사, 단동동신무역유한공사, 금채미방과학기술유한공사 등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의 상품들이 전시됐다. 그리고 북한 수정천기술교류사, 금강산무역회사, 조선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 등 북한 합영회사들과 무역회사들에서 생산 조립한 제품들도 선보였다.

북새전자기술사에서 출품한 송악산 상표의 화면노래반주기(노래방기기), 평양치과위생용품공장의 클로르헥시딘 함수약과 도미펜입가심물약, 예흥합작회사에서 생산 조립한 가전제품들과 싱크대, 식기세척기, 금강산수출품생산사업소에서 출품한 토종벌꿀, 평양의학대학의 공기음이온발생기 등 상품들이 전시됐다.

평양대흥모피부역회사에서는 털모자, 모피목도리, 모피외투 등 다양한 모피제품을 출품해 전람회를 찾는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다. 또 다른 인기 제품으로는 토끼털 가공제품을 들 수 있는데 북한당국은 언론매체들을 통해 전국적으로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 ‘토끼기르기운동’의 결과물이라고 소개하기도 하였다.

북한당국은 수확의 계절 가을철에 이 전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은 민족의 긍지에 가슴이 설레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람회에 출품한 상품들로는 한약재품인 레몬산비스무트칼리움, GMP인증 미꾸라지 영양액, 생물공학과 나노기술을 도입한 적외선 건강내의, 입냄새와 치통을 동시에 해결한다는 ‘맑은 아침’ 치약, 남성용 건강팬츠, 눈주위주름방지 아이크림, 가전제품, 안경 등이다.

평양치과위생용품공장에서 출품한 치약은 피로린산 치약, 미백치약, 뽀뿌라항균치약, 치석예방치약, 룡뇌향치약, 황경피치약, 영양치약, 소금치약 등 그 종류가 다양하였다.

전람회에는 배터리식 전기자전가들도 출품되었으며 평화자동차공장에서 출품한 ‘휘바람’, ‘뻐꾸기’, ‘삼천리’ 등 승용차들도 전람회장에서 볼 수 있었다.

북한 언론매체들에서 이번 전람회에서 인기 있는 제품으로 소개한 것이 원형유람선이다. 북한당국은 연유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배터리로 움직이는 이 유람선은 강과 호수를 오염시키지 않아 환경오염을 줄이고 운영비도 적게 든다고 설명하였다. 이밖에도 비행기모양의 아동용 침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가구, 여러 가지 색의 비닐봉지 등이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국제상품전람회는 해마다 봄과 가을에 진행되고 있다. 매년 봄·가을에 열리는 국제상품전람회개막식이 열리는 첫째 날에 주요 기관·기업들에게 ‘개막식 초청장’들을 보내고 동원된 사람들로 행사를 진행한다. 둘째 날부터 평양 시민들이 자유롭게 전시회를 둘러보는데 2007년 이후부터 전람회를 참관하려는 시민들이 증가하면서 전람회 입장티켓을 유료로 구입하도록 하고 있다. 전람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전람회 마지막 날에 전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대북소식통은 “북한기업들은 해외 전시품에 눈길을 주는 주민들을 자신 부스로 유인하기 위해 대폭적인 할인 광고를 붙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해외기업들이 전람회 기간 동안에 판매되지 않은 제품들을 전람회 주최 측인 조선국제전람사에 위탁 판매한다”고 전했다.

평양시 보통강구역에 위치한 조선국제전람사 창고에 보관된 다양한 해외 제품들은 무관세로 전람회가 끝난 뒤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전국 시장에 팔린다는 것이 대북 소식통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이 전시품들은 시장 물건들에 비해 품질·가격이 우수해 평양 시민들 속에서 인기가 높아 권력이 있는 자들이 이 상품들을 빼돌려 시장에서 고가로 팔아 수익을 얻고 있다고 한다.

북한당국이 아무리 국제상품전람회를 통해 경제성장을 운운하지만 전력난과 원료난, 연료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현지 소식통의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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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0/17 [11:38]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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