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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실체를 밝힌다] 하늘이 낸 위인 김일성
생전에 친필로 공장, 기업소, 대학 명판 써준 기관들이 부흥…필체를 ‘태양필체’라고 선전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10/10 [11:32]

신은 신성하고 성스러운 초자연적인 존재를 의미한다. 초자연적이고 절대적인 능력을 소유한 신은 여러 종교와 민간 신앙에서 숭배의 대상으로 간주된다.

북한에서 혁명전통교양을 하면서 김일성이 일제와 싸우면서 신출귀몰한 전법을 활용하였다고 강조하곤 하였다. 이것도 신처럼 나타났다가 귀신같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민족 시조 단군의 묘를 직접 찾았다

북한당국은 김일성을 신 같은 존재, 어버이로 부르도록 강요하였다. 종교에서 신은 기독교에서는 하느님을, 회교도에서는 알라신을, 불교에서는 석가모니 등 전통적으로 신성화된 존재를 우상으로 섬겨오고 있다. 김일성을 신처럼 떠받들어야 하는 북한에서 다른 신의 존재는 허용되지 않았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하느님과 부처를 부정하던 북한당국은 김일성을 노골적으로 하느님에 비유하면서 신조화, 신격화를 강조해 나섰다. 1970년대 북한의 소학교와 중학교들에서 ‘김일성 원수님 혁명력사’과목이 새로 신설되면서 강조한 것이 ‘김일성 장군님은 하늘이 낸 위인’이었다.

북한에서 김일성은 고조선 단군시대로부터 고구려, 고려, 이조시대를 걸치는 한민족의 전 역사적 과정에서 민족의 전통을 승계할 신적인 존재로 강조한다. ‘조선역사’ 수업시간에 역사 선생님이 ‘단군릉에 깃든 전설’에 대해 설명하면서 “민족의 시조인 단군의 묘를 김일성이 직접 찾았다며 이 사실만 봐도 김일성은 신보다 더 위대한 거출한 위인”이라고 강조하였다.

당시 역사학자들이 단군의 시신이 안치된 묘소가 중국의 요동성에 있다고 주장하였지만 김일성이 평양지역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일성이 이런 말을 하는 순간 평양 인근의 강동지역에 있는 대박산에서 울음소리가 들렸고 이곳을 파보니 단군부부의 유골이 나왔다는 황당한 이야기가 선전선동부에 의해 유포되었다.

1990년대 구소련과 동유럽국가들이 일당 공산 독재로 정치, 경제 등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모순투성이였던 사회주의 체제를 포기하고 자유시장경제와 민주주의 체제의 자본주의로 복귀하자 김일성과 김정일의 번뇌는 깊어 갔다. 그래서 꾸며낸 것이 위인설이다.

다른 나라들이 공산주의 건설을 포기한 것은 그 나라들에 김일성과 같은 신 같은 존재가 없었기 때문이며 북한만은 자기의 공산주의 건설 목표를 향해 전진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왔던 김정일의 노작이 ‘사회주의는 과학이다’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던 공산국가들이 줄줄이 붕괴되고 어려운 경제난으로 인민생활이 열악해지자 묘향산에서 협의회를 조직하였던 김일성이 급사한 1994년 11월에 김정일은 이 노작을 발표하였던 것이다. 노작 내용에서 김정일은 김일성을 친어버이로, 노동당을 어머니 품으로 믿고 따를 것을 주문하였다.

신에 버금가는 존재라고 스스로 인정

김정일은 김일성을 신성화하면 신 같은 존재인 김일성의 후손인 자기 자신도 신에 버금가는 존재로 스스로 인정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전설에 나오는 고조선의 시조 단군이나 고구려의 시조이 동명왕은 전설처럼 전해지는 존재들이어서 그들보다 더 위대한 인간으로 김일성을 올려 세워 김일성에 대한 신성화를 완성하려는 것이 김정일의 계획이었다.

당시 생겨난 김일성의 신비스런 전설이 북한당국이 선전한 ‘왕릉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전설집들에 실렸다. 김일성이 동명왕릉 발굴에 동원된 한 역사학자에게 안경을 선물하였다. 그가 이 안경을 쓰고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고구려벽화를 찾아내고 묘 바닥에서 금관 장식조각을 찾아냈다. 고구려의 역사가 깃든 동명왕릉을 발굴했다는 웃지 못 할 이야기도 이때 생겨나 주입되었다.

고구려 동명왕릉에 이어 고려 왕건릉에 대한 발굴사업에서 김일성의 신비로운 지략에 대한 내용은 ‘고려왕실가문의 족보’라는 제목으로 선전한 김일성 전설이 잘 말해준다.

한자로 임금 왕(王)자를 써온 왕실 가문의 후손들이 이조봉건사회에 들어서서 이성계의 탄압으로 왕실족보를 숨기고 한자 사람 인(人)자를 더 얹어 온전할 전(全)자를 쓰는 전씨 성으로 바꾸고 오랜 시간 수난을 겪으며 살아온 이들이 해방이 되어 본래의 성씨를 찾고자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전씨 성을 가진 고려 왕실 후손이 왕건릉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 하다가 송악산이 세 번 우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고 한다. 조상대대로 송악산이 세 번 울면 길할 징조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전날 왕건릉에 김일성이 다녀갔다는 것이다.

이렇듯 김일성은 우리 민족의 원시조들을 하나하나 발굴하는데 신비한 지략을 보여준 신 같은 존재로 세뇌시키었고 온 민족이 따라야 할 하느님으로 설명하였다.

신비한 능력의 소유자로 극찬하기도

북한주민들이 잘 아는 캄보쟈(캄보디아)의 노로돔 시하누크 친왕에 대한 이야기는 김일성을 하느님으로 부각시키는데 한몫을 했다. 북한당국은 전설집을 통해 노로돔 시하누크는 유명한 점쟁이로부터 60살을 넘기지 못한다는 사주풀이를 듣고 김일성에게 그 이야기를 했는데 김일성은 그에게 “오래오래 살면서 캄보쟈 인민들을 영도할 것”이라고 말해주었다고 한다.

90세인 2012년까지 생존하였던 노로돔 시하누크 친왕은 자기가 장수한 것에 대해 “김일성 주석이 나의 사주팔자를 고쳐주었다. 이것은 김일성주석이 틀림없는 하느님이기에 가능하다”고 했다는 내용이다.

김일성이 러시아를 방문할 때 열차가 가면 비가 오다가도 역에 김일성이 내리려고 하면 비가 멎었다. 다시 열차를 타면 비가 내렸던 것이 그가 하늘이 낸 위인, 신 같은 존재이기에 일어난 천지조화라며 선전한 내용이 ‘풍운조화를 일으킨 열차’다.

김일성이 생전에 친필로 공장, 기업소, 대학 명판을 써준 기관들에서는 하나같이 일이 잘되고 부흥했다며 김일성의 필체를 ‘태양필체’라고 선전하는 내용이나 확대경으로 지형도를 살피다가 어느 한 지역을 가리키면 광물들이 채굴된다며 만 길 땅속이라도 환히 꿰뚫어보는 신비한 능력의 소유자로 극찬하기도 한다.

‘천리혜안’의 신기한 관찰력을 가진 김일성이 손만 닿아도 다 죽게 되었던 사람이 살아났다며 항일무장투쟁시기 함께 하다가 헤어져 60년 만에 다시 만난 항일 투사 김순옥이 건강을 회복한 것은 김일성의 사랑이 낳은 기적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지구상에 북한만 유일하게 종교를 탄압하고 있으며 오직 김일성을 하느님처럼 따르도록 하고 있다. 김일성에 이어 김정일, 지금은 김정은도 하늘이 낸 위인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런 가짜 하느님들이 70년 세월 통치한 북한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하고 인권이 보장되지 않은 지옥 같은 세상이라는 것이다.

김형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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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0/10 [11:32]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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