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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 전통음식이 통일한반도에서 사랑의 징검다리 될 것”
[인터뷰] 북한음식 도시락업체-진미가푸드 이명애 대표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07/11 [14:29]

북한 요리로 도전장을 내밀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북한음식 도시락업체인 진미가푸드(대표 이명애)는 한국에 유일한 북한음식 도시락 제조업체이다.

어머님이 북한에서 유명한 요리사였기에 어릴 적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이 대표는 북한의 요리전문대학을 졸업하고 탈북하기 전까지 북한에서 식당을 운영했다. 그리고 그는 한국에 입국해서도 여전히 북한음식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북한음식 강의와 실습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면서 북한음식 도시락제조업체인 진미가푸드를 운영하는 그의 도전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그는 2011년에 대한민국에 입국하여 북한전통음식을 살려 교육과 실천, 제조업을 병행하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면서 한편으로는 한식조리사기능사자격증, 국제핸드드립자격증 등 여러 자격증을 취득했다. 북한에서 배웠던 요리기술과 비교하여 한국인의 입맛에 더 잘 맞는 요리를 개발하고 있는 그의 노력으로 북한음식 도시락제조업체인 진미가푸드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정부기관, 사회단체, 동아리단체 등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에서 진미가푸드가 제공하는 평양냉면과 북한찹쌀순대, 감자떡 등 북한음식들은 항상 인기를 얻고 있다. 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전국의 유명한 식당들에 북한찹쌀순대를 비롯한 북한음식들이 납품되고 있다.

직원은 5명이지만 많은 도시락 주문이 들어오면 아르바이트생들이 동원된다. 도시락 주문은 한번에 4~5천개의 주문을 받기도 한다. 지난 서울시교육청에서 6천개의 도시락 주문을 받았을 때에는 아르바이트생만 30명이 동원되었다고 한다.

진미가푸드 이 대표는 북한에서 요리전문대학(2년제)을 졸업하고 합의제 식당을 창업했다. 북한의 합의제식당은 북한당국이 경제난으로 국영식당의 운영이 어려워지자 개인들도 식당을 하도록 허가한 식당이다. 창업을 한 본인은 시인민위원회(시청) 급양관리소 소속으로 등록하고 수익의 일부를 국가에 수입금(세금)을 내면서 영업을 해야 하는 북한에서의 식당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북한에서 냉면과 만두국밥, 단고기국밥, 비빔밥, 각종 요리들을 포함한 수십 가지의 메뉴로 식당을 운영하였다.

‘탈북을 결심하게 된 가장 중요한 계기가 2009년의 화폐개혁이었다’고 말했다. 식당업은 화폐유통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업체이다. 북한당국은 2009년 11월 30일 오전 11시에 화폐개혁을 기습 발표하였고 100 대 1 비율의 화폐개혁이 강행되었다.

 

정착의 첫걸음…주방장으로 일하면서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맛과 성향 연구

 

당시 1가구당 북한 돈 10만원(약 100달러)으로 제한한 화폐개혁으로 많은 북한 돈이 휴지장이 되었다. 평시에도 북한체제에 대한 불만이 컸던 이 대표는 화폐개혁이 시작되고 20일 되던 12월 19일에 탈북을 강행하였다. 중국에서도 가구공장 식당에서 조리사로 일하던 중 탈북브로커와 연락이 닿아 2011년에 한국에 입국할 수 있었다.

한국에 입국하여 북한과 중국에서 식당일만을 해오면서 너무도 지쳤던 그는 사실 다시는 식당일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하나원을 수료하고 정착하려고 하니 아는 것이라고는 요리기술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다시 음식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나원 수료 후 북한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연구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취직한 곳이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원장 이애란)이었다. 이 연구원에서 1년 6개월 동안 고용노동부 직업능력개발 교육과정인 북한요리자격증과정의 북한음식 강의도 했다. 주방장으로 일하면서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맛 성향을 알기 시작하였고 연구원에서 사직하고 바로 북한음식점(평양냉면 양반찹쌀순대)을 창업하였다.

2년 7개월 동안 10평 남짓한 규모의 식당을 운영하면서 한국에서의 식당경험도 쌓고 북한음식 도시락제조업체인 ‘금강산도시락’을 창업했다. 2016년부터는 도시락업체인 진미가푸두를 인수해 지금은 이 회사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북한음식 첫 KW명인으로 인정받아

노하우 축적한 장인들 받는 명예칭호

 

진미가푸드 이명애 대표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해마다 진행되는 민족전통요리경연대회에서 금상과 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6년 ‘세계음식문화연구원’과 ‘한국푸드코디네이터협회’의 심사로 북한전통음식 대한민국 KW명인 북한음식 2호(명인인증번호: 대한민국-북한요리-제2호)로 선정됐다.

KW는 사단법인 한국푸드코디네이터협회와 사단법인 세계음식문화연구원의 영어명칭의 앞 글자를 의미한 것이며 KW명인은 국가로 위임받고 수여하는 음식 명인을 말한다. 명인은 보통 음식분야에서 수 십 년 동안 노하우를 축적한 유명한 장인들이 받는 명예칭호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대표는 40대 나이에 대한민국에서 북한음식 첫 KW명인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 대표는 2016년 9월 28일에 대한민국 케이블TV채널의 유명요리 서바이벌 쇼인 ‘한식대첩 시즌4’에 북한팀 대표로 출연해 국내 요리 고수들과 한식 경연을 펼치기도 했다. 그가 북한 요리로 도전한 요리는 북한에서 상위 1%만 먹을 수 있다는 기러기 완자탕과 명태순대였는데 좋은 호평을 받았다.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학장 이운희) 학생들이‘제14회 서울 국제 푸드 엔 테이블 웨어 박람회’에 출전해 화려한 수상을 했다. 그리고 2017년 5월에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제14회 서울 국제 푸드 엔 테이블 웨어 박람회’에서는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주1일 학사과정 식품조리학과정 3팀이 출전해 두 팀은 대상을, 이명애 북한요리전문가는 북한요리 명인으로 선정돼 ‘명인패’를 수상했다.

 

제15회 국제푸드앤테이블웨어박람회에는

언감자떡, 털게찜, 두부밥, 개암버섯요리

다양한 북한음식 출품…참관자들 이목집중

 

이어 2018년 5월에 진행된 제15회 국제푸드앤테이블웨어박람회에는 언감자떡, 털게찜, 두부밥, 개암버섯요리, 소라찜 등 다양한 북한음식들을 출품했다. 시식코너에서는 진미가푸드표 평양냉면, 북한찹쌀순대, 언감자송편으로 참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대표는 2018년 6월에는 롯데 홈쇼핑에 메밀냉면을 출시하기도 했다. 메밀함량이 60%가 넘고 맛이 옥류관의 평양냉면과 너무도 유사한 진미가푸드 평양냉면의 맛은 특이한 육수로 더 인기를 끌었다.

당시 소개된 진미가푸드 평양냉면의 소개 글은 ‘냉면 맛의 시작은 바로 육수! 지리산골 함양의 맑은 물과 엄선된 재료로 평양물냉면의 진육수와 동치미육수, 이 두 가지 육수를 북한에서 먹는 그 맛 그대로 재현, 북한요리 연구가 이명애 명인의 수년간 노하우로 만들어낸 명인 냉면 세트였다.

이 대표의 사무실에는 지금까지 그가 수상 받은 상장들로 벽을 채우고 있다. 2012년 한국국제음식박람회 참가 인증서, 제13회 서울국제푸드앤테이블박람회 금상(2016년 5월), 제13회 대한민국 향토식문화대전‘국제탑쉐프 그랑프리’ 대상(2016년 11월), 제14회 국제푸드앤테이블웨어박람회 대상(2017년 5월), 제15회 국제푸드앤테이블웨어박람회 대상(2018년 5월), 제15회 대한민국 향토식문화대전 전시요리단체부분 대상(2018년 11월)등이 그의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모두 그이 노력을 평가하여 홍용표 장관과 조명균 장관이 수여한 상장이다.

‘음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성의를 다해 만든 음식 맛은 요리사를 배반하지 않는다.’ 이것이 이 대표가 주장하는 맛의 비결이다. 연구를 거듭하고 꾸준히 노력한 보람이 있어 북한찹쌀순대의 납품수량도 증가하고 다양한 행사들에 초청받아 평양냉면을 비롯한 북한음식을 선보인다. 초기에는 순대도 수작업으로만 하다가 납품수량이 많아지면서 지금은 순대기계를 사용하고 있다.

 

성의껏 만든 음식 맛은 요리사를

배반하지 않아…이것이 맛의 비결

 

부산, 양평, 속초 등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북한음식이 필요하면 항상 찾게 되는 진미가푸드 평양냉면은 남북정상회담 이후에 더 인기를 끌었다. 지난 실향민들의 문화축제 때에도 2천명 분의 평양냉면을 행사 참석자들에게 제공한 진미가푸드의 이 대표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현장에서 질문을 받았다.

탈북민으로서 실향민문화축제에 참가하여 북한음식을 제공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며 묻는 질문에 그는 ‘제 고향이 북한의 강원도 원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비록 남쪽 강원도의 속초이지만 이곳에 온 것 자체가 너무 마음이 설레요. 실향민문화축제를 열고 실향민들의 애환을 알아주는 속초시가 너무 고마워요. 작년과 달리 올해는 행사 규모도 커지고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 즐길거리가 많아진 것 같아요”

남과 북에 갈라져 있는 강원도라도 해도 실향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속초에서 하는 행사에 참석하여 평양냉면을 선보인 것이 보람 있었던 것이다.

 

함흥냉면은 추운 고산지대에서 감자가

많이 나오니까, 감자녹말로 만들고

평양냉면은 평안도 지역 넓은 광야에서

재배한 메밀의 껍질을 벗겨내 만들어요

 

한국에는 북한의 유명한 냉면으로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이것이 무엇이 차이 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 어디가나 받는 질문이 이 두 냉면의 차이이다.

그는 “함흥냉면은 추운 고산지대에서 감자가 많이 나오니까, 감자녹말로 만들고, 평양냉면은 평안도 지역의 넓은 광야에서 재배한 메밀의 껍질을 벗겨내 만들어요. 함흥냉면처럼 질긴 맛은 없지만, 메밀로 만들어 구수하죠”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에 대해 설명한다.

함흥지역은 개마고원을 비롯한 고산지대가 많아 감자농사가 잘되어 감자전분 원료의 국수를 많이 먹다보니 함흥냉면은 감자녹말로 만든 국수이고 평안도지방은 메밀을 많이 심다보니 평양냉면은 메밀냉면이라고 알기 쉽게 설명하군 한다.

그가 요리축전에 나가면 큰 사기그릇에 새긴 자작시를 전시장의 한쪽에 놓아두곤 한다. 이 대표의 자작시 ‘고향생각’은 그의 고향으로 향한 마음을 잘 읽을 수 있다.

고향생각

지척인 내 고향 손에 닿을 듯/그리운 산천아 네게로 돌아갈 날/또 하루 지나간다./지금도 네게로 향한 내맘 달랠 수가 없구나./님과 함께 돌아가면 지나간 세월만큼/포근히 감싸 안고 울어 주리라.

성공비결과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아무리 북한음식이라고 하여 북한사람의 입맛보다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맛을 살려야 한다.

-준비기간을 충분히 두고 현장에서 경험하고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나서 창업을 결정해야 한다.

-음식재료를 최대한 신선하고 좋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음식제조업이나 식당은 환경이 좋고 위생조건이 기준에 맞아야 하며 입맛과 함께 눈 맛을 살려야 한다.

-한번 창업하여 문을 열면 꾸준히 영업을 해야 하며 계약기관이나 구매자와의 약속에 충실하여야 한다.

이명애 대표는 앞으로 반드시 찾아 올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자신과 진미가푸드의 직원들 모두가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한국 분들에게 북한전통음식을 알리고 통일이 되면 북한에 한국의 음식을 알리고 남과 북의 전통음식이 통일한반도에서 사랑의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 나가고 있다. 김형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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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11 [14:29]  최종편집: ⓒ 통일신문
 
이애란 ㄹㄹ 19/07/12 [06:06] 수정 삭제
  문재인 당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집단망명하겠다고 했던 극우 이애란 밑에서 일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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