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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권 퇴출 北, 가상화폐 탈취 노린다
“통치자금 조달…위조지폐·마약 해외반출 전략 구사”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05/23 [14:36]

세계 금융권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고 퇴출된 북한이 최근 선진국의 가상화폐 범죄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미국의 대북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시걸 맨들커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정보담당 차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뉴욕에서 개막한 가상화폐 정보매체 코인데스크 주최 연례 회의에 참석해 “북한 등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들이 가상화폐 거래 시스템을 이용한 사이버 범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글로벌 금융 시스템으로부터 밀려난 경제 제재 대상국들이 충격 완화 대응책을 가상화폐 관련 범죄에서 찾고 있다”면서 “지난해 9월 미 법무부가 금융사기 혐의로 기소한 북한 해커 박진혁이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가 지목한 박진혁은 북한의 해킹 조직 ‘라자루스’ 일원으로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직원들에게 악성 코드가 숨겨진 e메일을 보내는 ‘스피어 피싱’ 수법으로 내부 망에 침투해 8천100만 달러(한화 약 962억 원)를 탈취하는 사이버 범죄를 저질렀다.

북한의 이러한 행위에 대해 전문가들은 향후 북한이 가상화폐 뿐만 아니라 위조지폐나 마약 등의 해외반출을 노릴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한이 미국과의 정상회담이 틀어지고 대북제재의 완화 기미를 보이지 않자 미사일 도발로 회귀했다”면서 “북한 정권은 내부 기강을 잡기 위해서라도 통치자금 조달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을 상대로 가상화폐 범죄는 물론 이미 북한에서 불법으로 만들어놓은 위조지폐나 마약 등의 반출로 외화획득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면서 “통치자금 마련을 위해 북한은 세계 금융권의 안정을 침해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연방 하원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한 중국 금융기관과 법인, 개인에 대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를 요구하는 ‘2019년 미·중 경제안보 검토 법안’을 발의했다.

이주현 기자 38tongi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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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23 [14:36]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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