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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광하는 조선족들…원정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어
[북·중국경 훈춘-2] 취안허(권하)~원정리…‘아 오지 마라’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04/18 [15:17]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이 북·중 교역 물동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북제재가 진행되면서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둥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후 제재이행을 감시받는 요주의 대상이 되면서 물동량이 눈에 띄게 줄은 게 사실이다.

물론 밀수 등 편법적인 방법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많은 물동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눈길을 덜 받는 새로운 교역거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변조선족자치주엔 대(對)북한 통상구가 9개나 있다. 이중 훈춘(琿春)에 위치한 취안허(圈河) 통상구는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나진특별시 원정리 통상구를 통해 나선경제특구로 가는 중국 측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취안허 해관은 방천(防川 팡촨) 가는 길에 있어 오가며 한 번씩 들려 가는 곳이다. 헌데 정문에서 구경하는 것은 공안이 제지하지 않지만 산모퉁이를 돌아 철조망이 쳐진 두만 강변에서는 안 된다며 차량을 못 세우게 한다.

어찌됐건 취안허 해관 정문으로 곧장 갔다. 해관 삼거리를 돌아가는데 표지판에 ‘직통조선(直通朝鮮)이라는 표지판이 보이고 그 옆으로 공안파출소와 춘추국제여행사가 같은 건물을 사용했다. 옥외에 ’조선관광‘이라는 간판도 내걸었고, 건너편 가게는 조선과 러시아 기념품을 팔았다.

 

연변조선족자치주엔 북한 통상구가 9개

훈춘에 위치한 취안허통상구는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나진특별시 원정리 통상구를

통해 나선경제특구로 가는 중국 측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취안허 해관 정문 앞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더니 경비를 서던 공안들이 차렷 자세로 얼마나 힘을 주던지 보는 사람마저 힘들게 했다. 정문을 오가는 사람들을 제지하던 공안들은 그새 힘들었는지 자신들도 웃으며 차렷 자세를 풀었다.

해관을 오가는 손님이 많은지 택시 10여대가 주차돼 있었고, 정문 안의 주차 공간에는 관광버스 여러 대가 보였다.

팡촨에서 돌아오는 길에 공안이 있나 없나 살폈더니 없는 것 같아 원정리와 신두만강대교를 보기 위해 갓길에 차를 세웠다. 철조망 근처로 갔더니 북한 물건과 음식을 파는 노점상이 보였다. 한복이 가지런히 걸려 있어 조선족들이 원정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많이 찍는 모양이었다.

언제 공안이 제지할지 몰라 철조망 사이로 카메라를 당겨보니 신두만강대교 건너편에 세련된 건물이 보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정려행자검사장’이라고 붙었고, 북한관광을 다녀오는 사람들인지 7명이 건물 앞에 서성거렸다. 그 뒤를 이어 두 사람이 건물을 빠져나오는데 캐리어를 끌고 있어 중국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분명했다.

검사장 건물 앞에는 마이크로버스 한 대와 승용차 한 대가 있었고, 건물 옆으로도 검은색 차량이 보였다. 건물 앞 두만 강변에는 예의 2층 하늘색 초소가 있었다. 그 옆에 있는 3층짜리 흰색 ‘원정국제시장’은 지난해 말 완공돼 최근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수산물을 먹을 수 있고, 잡화를 파는 가게와 노래방 시설들이 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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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18 [15:17]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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