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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영변단지 전체 폐기...의지·현실성 없어
IAEA사무총장 “북미정상회담 중에도 영변시설 가동”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03/14 [14:30]

북한의 비핵화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소를 놓고 북미 정상 간 외교 전쟁이 벌어지던 상황에서도 북한 영변 핵시설의 가동이 멈추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일(현지시각) 아마노 유키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발표한 분기 보고서를 인용해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영변의 5MW 원자로는 지난해 12월초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며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 건설은 계속 진행 중이며 원심분리 핵농축 시설은 계속 가동 중 이라는 징후가 있다는 것이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IAEA가 영변시설 가동의 활동 목적이 무엇인지는 확인하지 못했고, 핵 프로그램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명백한 것은 북한이 영변의 일부 시설 가동만 중단하고, 주요 시설은 여전히 가동·운영된다는 IAEA의 발표와 핵 프로그램 전문가들의 분석이 일치하다.
북한 핵 프로그램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영변과 한 곳 이상의 비밀 장소에서 고농축우라늄 생산을 계속해왔다고 공개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해 330파운드(약 150kg) 가량의 무기급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핵폭탄 6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에 대해 한국의 전문가들은 영변의 핵시설 가동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의구심을 갖게 만드는 대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군사 전문가는 통일신문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핵무기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주요 핵물질 생산을 중단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 의중에 대한 파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대북제재의 전면 해소를 주장하며 내세운 영변 핵 단지는 북한으로써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면서 “국제사회는 북한 내부에 숨겨놓은 비밀 기지를 파악하고 공개해 폐기하는데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북한의 목적은 비핵화보다 제재를 풀어 외자를 유치하는 것”이라며 “영변 단지 전체를 폐기하겠다는 북한의 의지는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주현 기자 38tongi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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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14 [14:30]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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