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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신비화 말라”…北선전·선동의 변화?
“김씨 일가에 대한 신격화·우상화 없어지지 않을 것”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03/14 [14:29]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수령을 신비화하면 진실이 가리게 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 분야의 변화가 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7일 평양에서 열린 제2차 전국 당 초급선전일꾼대회 소식을 내보내면서 김 위원장이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수령은 인민과 동떨어져 있는 존재가 아니라 인민과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헌신하는 인민의 영도자”라며 “수령에게 인간적으로, 동지적으로 매혹될 때 절대적인 충실성이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최고지도자를 신비화하며 절대시 해온 기존 북한 선전·선동 방식과 대치되는 발언으로 북한의 변화를 주문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김정은이 당의 최고 임무가 경제발전과 인민 생활 향상이라고 밝혔다는 점에서 북한의 경제개혁 실행에서 수령 신비화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논리와 맞아 떨어지는 대목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서한에서 많은 모순점이 발견돼 의구심을 품게 만든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10일 블로그를 통해 “그 서한에 새로운 내용들이 모순되는 관계 속에서 병존해 있다”면서 북한의 선전선동분야가 흔들리고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태 전 공사는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김정은의 서한 중 ‘수령의 혁명 활동과 풍모를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게 된다는 내용과 북한 선전선동 교양에서 핵심이 김씨 일가에 대한 위대성 교양이라고 강조한 것은 모순되는 대목”이라며 서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어 그는 “선전선동 교양의 핵심이 위대성 교양이라면 결국 수령을 신비화하라는 것인데, 이러한 모순되는 방향이 선전선동 분야의 일꾼들로 하여금 갈피를 잡기 힘들게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에 김정은이 수령을 신비화하지 말라고 지시했으나 당 선전선동분야의 기본과업이 김씨 일가의 위대성교양으로 남아 있는 한 김씨 일가에 대한 신격화, 우상화사업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이 ‘수령을 신비화하지 말라’고 언급한 내용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이주현 기자 38tongi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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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14 [14:29]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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