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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시장서 정보...‘돈주’로 거듭나는 도구
“당국의 도청감시 피하기 위해 차명으로 휴대전화 개설도”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03/14 [14:28]

최근 북한에서 휴대전화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정보 유통이 훨씬 용이한 가운데 성공한 신흥부유층인 ‘돈주’들의 사례가 정보력에 있다는 파문으로 정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10일 통일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 시장에서 정보는 곧 돈이자 자본이고 안전을 보장하는 수단인 동시에 ‘돈주’로 거듭나는 도구”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성공한 ‘돈주’들은 수시로 변화하는 국내·국제정치, 경제, 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처하며 재부를 확보한다. 이런 정보력의 차이가 ‘돈주’들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장 내에서는 정보유통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빈부 격차 못지않게 경제 주체들 간의 정보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보편적으로 시장 내에서 유통되는 정보는 단속정보와 시장 물가정보, 환율의 변화 동향, 시장 수요의 변화 등 인맥 관련 정보다. 특히 휴대전화 덕분에 ‘돈주’들의 이동성이 크게 향상되었고, 가격과 환율을 포함한 시장 정보를 효율적으로 교환할 수 있다.
‘돈주’들에게 휴대전화는 부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활동을 더욱 원활히 진행할 수 있게 도우미 역할을 한다. 정보유통 확산 움직임이 노골화되면서 북한 당국의 통제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당국의 통제를 피하기 위해 ‘돈주’들은 본인 소유의 휴대전화 외에 남의 이름을 빌려 개통한 휴대전화(대포폰)를 사용하기도 한다”면서 “꽃제비(노숙자)의 이름을 빌리면 문제시 될 것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돈주’들이 시장 활동에 필요한 정보유통을 위해 소유한 휴대전화는 대체로 4~5대 정도라고 그는 주장했다. 과거 북한에서 휴대전화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비공식 시장을 매개로 중국 휴대전화를 통한 밀수가 큰 인기를 얻었었다. 그러나 북한 체신성과 이집트의 오라스콤텔레콤이 합작하면서 생긴 고려링크는 국내 시장 상인들의 정보획득을 위한 기동성 확보에 기여하게 됐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 도·소매상인들이 시장 정보와 상황을 알 수 있게 되고, 휴대전화를 통해 물품 거래도 가능해졌다. 심지어 출시되기 전인 물품의 거래도 휴대전화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휴대전화는 원거리 무역뿐만 아니라 상인들이 상품의 수량과 가격 출고 방법까지 결정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현재 북한에서 휴대전화를 소유한 주민은 600만 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현 기자 38tongi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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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14 [14:28]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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