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2019.04.21 [12:02]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정치  경제  군사/외교  사회/NGO  탈북민  인터뷰  통일교육  오피니언  북한풍물기
인터뷰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탈북민의 생생한 한마디 증언이 더 효과적인 통일교육이다”
[인터뷰] (사)한민족통일여성협의회 안준희 총재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9/01/17 [12:06]

2019년이 시작되었다. 분단 70여년 북한의 공산주의체제와 대치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오매불망 통일과 평화를 간절히 원하고 또 원한다. 이는 어쩌면 이 땅에 사는 모든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사회가 제2차 북미회담이 언제 어디서 열릴 것인지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동맹국인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그것이 북한의 핵 폐기와 한반도의 평화안착에 도움이 되리라고 기대하는 대한민국과 주변국들의 심정이다.

이렇듯 우리는 역동적인 한반도 정치정세 속에 묻혀 있으며 궁극적인 바람은 평화와 통일이다. 한반도에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통일국가가 생겨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일이다. 우리는 그 영예로운 통일준비 시대에 살고 있다.

대한민국에 들어온 3만 탈북민은 먼저 온 통일이다. 요즘처럼 북한을 보는 눈길이 혼돈스러운 때 탈북민들의 소리도 귀담아 듣는 사회적 풍토는 분명 있어야 한다. 그것이 건강한 자유민주주의체제 유지이다. 통일과 탈북민에 대해 어머니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한민족통일여성협의회’에서 안준희 총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한민족통일여성협의회는 어떤 단체인가?

정치성을 배제한 순수한 민간단체로 각계각층 여성의 통일의지를 결집해 국내외 여성들에게 통일의 중요성 및 당위성에 대한 교육·홍보를 실시하고 민족의 숙원인 통일과업을 성취하는 데 이바지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한민족통일여성협의회는 해외에서 창립된 국내 유일한 단체이다. 창립 당시 해외 20개국에서 살고 있던 우리나라 애국여성들이 일본 동경에서 발족한 것으로 다른 통일운동 단체와는 태동 자체가 다르고 큰 의미를 갖고 있다.

▶ 언제 설립되었는가?

1989년 10월 15일에 설립되었고 통일부에는 1991년 6월에 등록(설립허가 제16호)하였다. 발기인 대표는 김신삼 초대총재이고, 당시 재일교포 한국부인회 회장을 역임하던 분이다. 김신삼 총재가 1996년 6월까지 3대 총재를 역임했고, 이후 4대부터 9대까지 고정명 총재가 이끌었다. 내가 2017년 9월부터 10대 총재로 재임하고 있다.

▶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

한민족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세계 한민족여성 네트워크 조성, 한민족동질성 회복과 전통문화교류, 한민족공동체 의식고취를 위한 남북한여성의 교류촉진, 통일의지를 결집하기 위한 교육 및 홍보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전국통일스피치대회, 이산가족 법적문제 토론회, 북한바로알기 공개토론회, 청소년과 함께하는 안보현장 견학, 시민과 함께하는 통일기행, 애국시낭송회, 통일문예작품 발표회, 탈북청소년 돕기 위한 바자회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989년 설립, 대표는 김신삼 초대총재

당시 재일교포 한국부인회 회장 역임

현재 한민족공동체 의식고취의 남북한

여성교류, 통일의지 결집위한 교육홍보

탈북청소년 돕는 바자회 등 사업 진행

수익금 전액 어려운 탈북 가정에 전달

 

▶ 기억에 남는 행사를 소개해준다면…

작년 6월 30일 평택 천안함기념관으로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안보현장견학’을 실시했다. 북한군의 피격으로 파손된 천안함 잔해와 전사자 영정을 둘러보며 통일의 필요성을 체감했다. 그날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통일·나라사랑 주제로 ‘제5회 애국시낭송회’를 가졌는데 초3 모 학생이 통일시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혀 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 탈북청소년을 돕기 위한 바자회는?

작년 5월 19일과 9월 15일 서초구 벼룩시장에서 두 차례에 걸쳐 ‘탈북청소년을 돕기 위한 사랑의 바자회’를 가졌다. 중앙과 지역협의회에서 수집한 각종 생활용품, 의류, 잡화 등을 판매하였다. 임원과 회원들이 자기 일처럼 팔소매를 걷어 부치고 참여했다는 점이 수익금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바자회 수익금 전액은 10월 27일 6명의 탈북청소년에게 전달했다. 생활이 어려운 탈북민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뻤다. 올해는 탈북청소년을 돕기 위한 바자회를 4회로 늘려 장학금도 두 배로 올릴 예정이다.

▶ 국민들의 통일(대북)인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 사회에서 6·25전쟁을 겪은 노년층의 국민들은 별도의 안보교육을 굳이 하지 않아도 반공통일, 자유수호, 평화유지, 남북교류 등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고부동하다. 문제는 20~30대 대부분의 청년들은 그런 안보용어 자체를 불필요하다는 인식과 통일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정부나 시민단체들이 그동안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통일준비 교육을 잘하지 못했다는 징표이다.

 

천안함기념관 ‘청소년들과안보현장견학’ 실시

천안함 잔해·전사자 영정에 통일 필요성 체감

통일·나라사랑 주제 ‘제5회 애국시낭송회’서

초등학생이 통일시인이 되겠다는 포부에 감동

 

▶ 여성들이 통일운동에 적합하다고 보는 이유가 있는가?

통일은 우리가 간절히 염원하고 노력한다고 쉽게 이루어질 사안이 아니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바라보고 참고, 기다려주고, 어르고 달래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탈북민을 ‘아픈 손가락’ 같이 여기고 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적극 도와야 한다. 탈북민들이 남한에서 잘 정착하는 것은 분명 통일의 예행연습이다.

가정의 소소한 일상을 잘 챙기듯 생활 속에서 자녀와 이웃, 친목모임 등에서 통일에 관심을 갖고 참여를 이끄는 것 역시 여성들이 낫다. 가정에서 어머니가 자녀들에게 하는 교육이나 훈화도 통일을 앞당기는 밀알이 될 수 있다.

▶ 탈북민은 하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틀린 소리는 아닌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우리사회 일부에서는 탈북민을 남한 사람들에 비하여 다소 하대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이는 대단히 잘못된 인식이다. 이 땅에 들어온 3만여 탈북민은 우리 국민이 따뜻이 보듬고 함께 살아가야 할 동포로써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해주어야 한다.

오랫동안 서로 다른 체제 하에 살았기 때문에 다소 처지는 부분은 있겠지만 분명히 우리가 배워야 할 것도 있다.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주민들의 진정한 마음을 얻으려면 탈북민들에 대한 인식부터 바로 가져야 한다.

 

탈북민을 ‘아픈 손가락’ 같이 여기고 그들의

안정적인 정착도와야…이는 통일의 예행연습

가정의 소소한 일상 잘 챙기듯 생활 속에서

통일에 관심 갖고 이끄는 것은 여성이 적합

자녀들에 대한 교육도 통일 밀알 될 수 있어

 

▶ 반대로 탈북민들에게 조언한다면…

남한 정부로부터 정착금을 받는 데서 비롯되었는지 무엇을 받는데 익숙한 것 같다. 생판 다른 환경에 뿌리를 내리려니 힘들 것이다. 그래서인지 어떤 행사나 봉사활동 등에 참여를 요청하면 대가가 있어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엄밀히 말해 이는 탈북민 스스로의 의식수준을 낮추는 빌미가 된다. 남한 사람들은 무엇을 받으면 그만큼 빚으로 생각하고 갚는 것을 생활화하고 있다. 남한에 왔으면 남한사람들의 생활풍습도 따르는 것이 바른 정착이 아닐까 한다.

▶ 특별한 일이 있었다면…

지난해 우리협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던 탈북여성들을 초청하여 간담회를 가졌다. 10월 30일 간담회에 참석한 50여 명에게 오찬과 함께 전날 밤 열심히 쓰고 그린 네잎클로버와 건강기원, 희망의 메시지를 나눠드리며 실향민도 탈북민도 아닌 내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공직까지 접고 보수는커녕 개인 사비를 보태며 통일운동에 나선 이유와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위한 탈북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과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다는 심정을 피력했다.

▶ 그에 대한 반응은 어떠했나?

그날 참석했던 탈북여성들 중 여섯 명이 우리단체에 가입했다. 한 탈북가정에 초대되어 정성껏 만든 북한음식을 잘 대접받기도 했다. 그때 탈북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진심을 헤아리는 것이 중요함을 재삼 느꼈다.

탈북민사회 80%가 여성이다. 그들은 우리 사회에 먼저 온 통일이라고 보면 탈북여성들이 통일운동에 적극 나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여기서 기본은 그들과 하나가 되어 여성주도의 통일운동을 개척하는 것이다.

 

지난 2년 연속 국고를 전혀 지원받지 못해

이유는 유급 상근직원 없기 때문이라는 것

그간 활동 성과와 향후 사업계획의 현실성

효과성 등 평가기준에 따라 지원이 바람직

상근직원 둘 경비로 탈북민 돕는데 쓸 방침

 

▶ 탈북민들에게 꼭하고 싶은 말은?

자유를 찾아 남한에 온 탈북민들은 남과 북 두 사회를 체험한 소중한 분들이다. 통일관련 행사나 활동에 보다 적극 참여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앞장서서 자유민주주의 소중함과 북한사회의 폐쇄성을 적극 알려야 한다. 솔직히 남한사람이 백 마디 하는 말보다 탈북민의 생생한 한마디 증언이 훨씬 더 효과적인 통일교육이다.

▶ 비영리 법인단체 운영상 어려운 점은 뭔가?

지난 2년 연속 우리 단체는 국고를 전혀 지원받지 못했다. 이유는 유급 상근직원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중앙협의회 사무처는 5명의 무급 상근인력이 중앙 및 전국 지역협의회를 총괄하고 있다. 그 인건비를 계산하면 1억 원이 넘지만 보수는커녕 오히려 후원금을 내면서 통일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일부 등록단체가 많다보니 한 단체 지원예산이 1천만 원 안팎인데 상근직원 1명을 두려면 4대 보험을 포함에 연 2천만 원이 넘게 든다. 큰 모순이다. 따라서 유급 상근직원 유무로 지원 자격을 결정할 것이 아니라 그간의 활동 성과와 향후 사업계획의 현실성, 효과성 등 객관적인 평가기준에 따라 지원해주는 것이 마땅하다.

우리는 상근직원 둘 돈으로 실효성 있는 통일사업과 탈북민을 돕는데 쓸 방침이다.

▶ 자신을 소개해 달라

1958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다. 4·4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된 지역출신답게 어릴 적부터 애국심이 남다르다. 예나 지금이나 집에 365일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일본 시네마현의회에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며 조례를 제정한 2005년 2월 22일 곧바로 호적을 독도로 옮겨놓고 다양한 나라사랑 운동을 실천해왔다.

그런 애국심이 통일운동에 앞장서게 한 것 같다. ‘한민족통일여성협의회’서는 2005년 통일여성교육 초대원장을 시작으로 중앙협의회 이사, 총무수석부총재, 총재권한대행 등을 역임했으며 2017년 9월 1일부터 제10대 총재로 일한다.

그 이전에는 서울시의회 부의장비서관, 전국시·도의회 의원협의회장 보좌관, 서울시공무원문인모임 회장, 서울시나눔봉사단 홍보국장,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위원, (사)대한정구협회 홍보이사, 전국여성지도자모임 총무 등을 역임했다. 서울문학 수석부회장, 국민대학교행정대학원 총동문회장직은 현재도 맡고 있다.

 

우리사회에서 대국민 통일교육의 효과적인

적임자는 탈북민…그들과 함께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외치는 통일에 대한 생각과 바람,

실천으로 통일을 앞당기는 마중물이 될 것

 

▶ 하고 싶은 말이 많이 있을 것 같다.

국민들에게 한민족 동질성회복과 통일의 중요성·당위성을 고취하고 통일준비를 위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는데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우리사회에서 대국민 통일교육의 가장 효과적인 적임자는 탈북민이다. 그들과 함께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외치는 통일에 대한 생각을 실천해 통일을 앞당기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열악한 재정여건 속에서도 민족의 숙원인 통일준비에 적극 참여하고 협조해주시는 ‘한민족통일여성협의회’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새해에는 우리 협의회가 전국조직 확대 등 재도약과 더불어 통일기반조성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림일 객원기자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9/01/17 [12:06]  최종편집: ⓒ 통일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주간베스트 TOP10
배너
회원약관 개인보호정책 회사소개 한국통일교육학회 기사제보 보도자료
(140-806) 서울시 용산구 갈월동 85-3 남영빌딩 201호
(주)통일신문(TEL:02-701-8347 FAX:02-701-8345)
Copyright ⓒ 2007 unityinfo.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