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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일 칼럼]대통령님! 제5차 남북정상회담입니다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8/09/13 [14:20]

<림일 탈북작가>

문재인 대통령님, 드디어 지난 대선 때 국민 앞에서 한 선거공약이기도 한 역사적인 평양방문을 곧 하시게 됨을 축하드립니다. 서울에서 22년 살면서 한시도 잊지 못하는 제 고향 평양인데 이번 대통령님 평양방문에 제 마음도 동행합니다.

오늘은 다음 주(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공식명칭을 갖고 진지하게 드릴 말씀이 있어 펜을 들었습니다. 정부는 이번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공식명칭을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이라고 공식 명명했습니다.

지난 4월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있은 정상회담은 ‘2018 남북정상회담’으로, 5월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있은 정상회담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으로 했습니다. 보시는 봐와 같이 너무나 혼돈스러운 명칭이 분명합니다.

통상 어떤 행사명칭 앞에 연도를 쓰는 것은 보통 1년 혹은 수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규모 특정행사 명칭으로 쓰이는데, 가령 평양에서 이번 9월에 이어 연내 한 번 더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그때는 그 명칭을 뭐라고 할지 궁금합니다.

대통령님! 현 정권은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정통성을 이어 받은 진보정권입니다. 그리고 남북정상회담은 지난 2000년 6월 평양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만남에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그것이 제1차 남북정상회담입니다.

2007년 10월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여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평양에서 열렸던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주인공들인 김대중·노무현·김정일은 이젠 역사의 인물이지만 엄연히 남북의 정상이었습니다.

한반도 분단의 특성상 남측은 남측대로, 북측은 북측대로 자기의 체제정통성을 이어간다는 논리대로라면 지난 4월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을 ‘제3차 남북정상회담’으로 명명해야 정확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5월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있은 정상회담을 ‘제4차 남북정상회담’으로, 이번에 평양에서 열리는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을 ‘제5차 남북정상회담’ 이라고 하면 됩니다. 그게 확실하고 분명하다고 느껴집니다.

참고로 북측은 지난 2000년 6월 평양에서 있은 ‘제1차 남북정상회담’부터 지금까지 모두 단일횟수로 명칭을 지정하여 명명합니다. 이번 평양남북정상회담을 ‘제5차 북남수뇌상봉’(제5차 남북정상회담)으로 부르는데 잘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정부가 국민의 안녕과 국가의 안전문제가 걸린 남북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국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배려했으면 합니다. 그로해서 많은 사람들이 통일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반도 통일은 그렇게 작은 것부터 준비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체험해본 북한정권의 특성상 북측이 남북평화와 화해, 공동번영의 대로에 쉽게 참여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깊은 인내심을 갖고 꾸준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무쪼록 제 마음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대통령님의 세 번째 평양방문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가벼운 부탁이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께 요청해서 요란한 평양시민 연도환영은 생략하자고 하십시오. 그거 낡은 시대의 풍경이라고 말입니다.

대신 평양시내 보통시민의 가정집이나 직장, 재래시장 등을 방문하였으면 합니다. 물론 그 곳도 북측 당국에서 철저히 준비하겠지만 말입니다. 거기서 정신교육 및 사상통제, 굶주림에 시달리는 인민들의 숨결을 느끼고 오시기 바랍니다.

 

 

 

- 탈북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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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13 [14:20]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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