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2018.12.14 [04:03]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정치  경제  군사/외교  사회/NGO  탈북민  인터뷰  통일교육  오피니언  북한풍물기  생활/문화
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평양리포트] 문수물놀이장과 평양시민들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8/09/06 [14:09]

<김형수 북방연구회 상임이사> 

올해 무더위는 북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전력사정으로 많은 시간을 선풍기와 에어컨 없이 생활해야 했던 북한주민들에게 이 여름무더위는 견디기 어려운 고통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문수물놀이장은 이번 무더위에 평양시민들에게 천국 같은 곳이었다.

문수물놀이장은 평양시 대동강구역 문수거리에 위치해 있다. 북한정권은 1980년대 초반에 평양시 도심의 중심으로 흐르는 대동강의 동쪽기슭을 따라 넓게 펼쳐져 있던 약 300정보에 달하는 문수평야의 논에 새로운 주택단지인 ‘문수거리살림집’구역을 새로 건설했다.

당시 김정일은 김일성의 생일 70돌을 맞으며 문수거리 건설을 계획하고 1982년 4월 15일까지 1단계공사를 완공할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 문수거리는 1980년 11월 7일부터 1982년 4월 14일까지 1단계공사를 마치고 1983년 10월까지 2단계공사를 진행하였다.

평양시 대동강구역에 위치한 문수거리는 대동강을 사이에 두고 모란봉구역과 마주하고 있어 만수대언덕과 모란봉에서 바라보면 그 전경이 한눈에 안겨온다.

1만 7000여 세대의 주택들과 함께 청년중앙회관, 동평양대극장, 김만유병원, 대성백화점, 문수원 등 상업망과 편의봉사시설들이 건설되었고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문수거리가 끝나는 가장 북쪽에 문수유희장이 건설되었다.

김정일의 지시로 1992년 7월 19일에 착공하여 1994년 6월에 문수유희장이 처음으로 건설되었다. 김정일 사망하자 김정은이 문수유희장을 다시 개건·확장하도록 지시, 지금의 문수물놀이장으로 완공되었다.

문수유희장의 규모는 2만 8천여 ㎡에서 11만여 평방미터의 규모로 확장되었고 단순한 놀이기구에서 다양하고 현대적인 놀이기구로 바뀌었다.

새로 개장한 문수물놀이장은 벽면과 바닥이 대부분 대리석으로 된 3개의 실내수영장과 야외수영장, 아찔한 높이의 미끄럼놀이장, 인공 파도를 만들어내는 파도놀이장, 인공폭포 등 다양한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다. 실내수영장에는 초음파 수조를 갖춘 수영장을 비롯하여 15개의 수조가 있다.

공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설계된 야외물놀이장에는 급강하 물미끄럼놀이장을 비롯해 서해 바닷물을 채운 바닷물수영장 등 10여개의 수조가 있다. 그리고 문수물놀이장에는 참숯방, 소금방, 황토방, 삼림욕방, 산소방, 얼음방 등 9개의 다양한 한증탕들이 있다.

문수물놀이장에는 물놀이기구와 수영장 외에도 묘향산과&#160;금강산의 기암절벽들을 본뜬 인공 바위산, 배구와 농구, 볼링을 할 수 있는 체육관, 암벽 등반 시설, 그리고 빵집과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식당, 간이 양조장, 이발소 등 편의시설들도 갖추어져 있다.

김정은이 문수물놀이장 개건확장공사를 위해 3차례나 현지시찰을 하였다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언론매체들을 통해 선전하기도 하였고 우상화와 업적 쌓기 차원의 다큐멘터리(기록영화)를 촬영하여 방영하기도 했다.

문수물놀이장을 건설하고 북한정권은 로비에 김정일의 대형 컬러전신상 부착하여 우상화선전에 활용하고 있다.

북한에서 김정은의 지시로 같은 시기에 완공된 미림승마구락부와 마식령스키장 함께 이 문수물놀이장은 김정은 정권의 이른바 ‘인민사랑, 후대사랑’을 상징하는 치적물로 선전되고 있다. 2016년 7월 11일 자 노동신문에서 북한정권은 “문수물놀이장에서 한껏 즐기는 사람들은 인민을 그토록 사랑하는 김정은의 하늘같은 은덕과 눈물겨운 노고를 부디 잊지 말라”고 보도하기도 하였다.

현재 문수물놀이장 이용요금은 외국인과 내국인을 구별하여 그 비용이 차이난다. 입장료만 해도 외국인은 20유로인데 비해 북한주민들에게는 북한돈 2만원이다. 북한에서 환율이 북한돈 8천원에 1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2.5달러인 셈이다. 북한의 일반주민의 한 달 평균임금이 북한돈 약 5천원이다.

결국 입장료만 해도 4달 월급에 해당한다. 그러니 이 문수물놀이장은 북한의 일반주민보다 외국인들과 간부들, 돈주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된 셈이다.

북한정권은 이런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인민반과 기관기업소에 문수물놀이장 예비표를 제공하여 싼 가격으로 이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구내안의 다른 시설은 사용비용으로 오락과 운동시설 등은 사용할 수 없다.

해마다 6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운영되는 문수물놀이장은 대북제재로 부족한 외화를 획득하기 위한 공간으로 이용된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8/09/06 [14:09]  최종편집: ⓒ 통일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주간베스트 TOP10
배너
회원약관 개인보호정책 회사소개 한국통일교육학회 기사제보 보도자료
(140-806) 서울시 용산구 갈월동 85-3 남영빌딩 201호
(주)통일신문(TEL:02-701-8347 FAX:02-701-8345)
Copyright ⓒ 2007 unityinfo.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