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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일 칼럼] 대통령님! 탈북민도 만나보십시오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8/06/07 [17:00]

안녕하십니까? 문재인 대통령님! 지난 4월과 5월에 판문점 ‘평화의집’과 ‘통일각’에서 있은 남북정상회담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안녕을 위한 정상회담이라고 믿고 싶으며 이후의 성과와 결실을 기원합니다.

오늘은 요즘 탈북민사회 이슈를 갖고 말씀드립니다. 5천만 국민과 비교해보면 3만 탈북민은 0.06%에 해당하는 아주 미미한 숫자입니다. 이 소수의 인원이 언제가 꼭 오고야 말 한반도 평화통일의 날 남북가교의 메신저이자 북한재건의 선봉에 설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조금의 의심도 없을 것입니다. 하여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대부분의 탈북민들이 떠나 온 고향에서 포악무도한 노동당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자유와 평화가 깃들면 기필코 돌아가리라 굳게 결심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참된 자유와 인권을 주신 대한민국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하면서 말입니다.

대통령님! 정초에 우리 탈북민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님을 보며 진심으로 존경하고 흠모했습니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미국의 국정연설에서 장애 탈북민 지성호(36) 씨의 영웅담을 소개하면서 북한주민들의 비참한 인권을 상기시켰고 이후 백악관으로 탈북민 8명을 초청하여 그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경청하였습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사회에서 금기어나 마찬가지인 ‘탈북자’라는 표현을 하여 세상 사람들이 다소 놀랐습니다. 감춰진 그 마음이 악의인지 선의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 ‘탈북자’는 거론했습니다.

미국 대통령과 북한 최고지도자가 관심을 두었거나 거론한 탈북민이 남한에 3만 여명 있습니다. 북한정권에서 보면 ‘배신자’ ‘변절자’들이겠지만 자유진영 시각에서 보면 목숨 걸고 정의를 찾아온 용사들이고 ‘먼저 온 통일’입니다. 대한민국이 3만 탈북민으로 하여 얻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는 핵보다 비싸고 위력한 것입니다.

북한당국은 요즘 대외용 매체를 통해 지난 2016년 4월 중국에서 탈출하여 남한으로 입국한 12명의 식당여종업원들을 거론하며 ‘보수정권이 남긴 반인륜적 문제’이니 ‘이들을 현 정부가 조속히 북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생떼를 씁니다.

보수정권도 진보정권도 국민의 선거투표로 탄생한 민주국가의 정권이라는 기본적인 상식도 모르는 북한당국의 처사는 참으로 어리석고 치졸합니다. 이는 엄연히 상대국의 내정간섭이며 대응할 가치조차 없는 것이라고 봅니다. 본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대한민국 국민이 된 탈북여성을 북으로 돌려보낸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대통령님! 3만 탈북민은 누구보다 조국 대한민국을 뜨겁게 사랑하며 남북의 평화통일을 간절히 바랍니다. 정치적 이념과 물리적 장벽으로 인해 헤어졌던 부모형제들이 자유민주 사회에서 함께 모여 행복하게 살아갈 그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부디 바라옵건대 그들에게 작은 희망을 주십시오. 탈북민 관련 공공기관인 ‘하나원’과 ‘남북하나재단’을 방문해주셨으면 합니다. 북한에서 고생하며 살던 탈북민들의 눈물도 닦아주시고 애로사항도 경청해주십시오.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헌신하는 탈북민지도자들도 가끔 만나 따뜻한 격려를 해주십시오.

그것은 분명 한반도의 진정한 자유민주 평화통일을 원하는 세계인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고도 남을 일입니다. 분단의 역경을 딛고 이 땅에 우뚝 선 ‘먼저 온 통일’인 3만 탈북민과 친구가 되는 대통령님의 모습 꼭 보고 싶습니다.

 

탈북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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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07 [17:00]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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