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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실체를 밝힌다] 고위간부들 위한 ‘아미산 농장’ ①
유리온실·비닐박막으로 지은 온실 줄지어/협동농장으로 지정해 친환경 농산물 생산
 
통일신문 기사입력  2017/08/09 [16:20]

<김형수 객원기자>

황해북도 곡산군 송림리의 해발 320m 야산과 황해남도 강령군 쌍교리에 해발 221m의 높지 않은 봉우리가 있는데 특이하게도 이름은 모두 아미산이다.

이 외에도 평안북도 구성시 성안동 남문 서쪽에 위치한 봉우리, 황해북도 은파군 묵천리와 갈현리 경계에 있는 야산과 평안남도 신양군 백석리, 그리고 양강도 삼수군 삼수읍에 있는 높지 않은 산들도 모두 아미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고위층 밀집…일반주민 출입은 금지

 

아미산이라는 이름은 북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남한에도 아미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봉우리가 많다. 그 중에서 남북한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아미산은 평양시 대성구역에 위치해 있는 해발 156m의 높지 않은 한 봉우리이다.

대성구역에 있는 아미산 주변은 평양시 시민들도 함부로 드나들 수 없는 지역이다. 아미산을 중심으로 북한의 최고 권력기관들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비록 해발고는 낮지만 평양의 아미산은 북한 권력기관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아미산은 평양시 대성구역 미산동과 서성구역 와산동에 인접해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인민보안성이 있고 서쪽에는 국가안전보위성이, 남쪽으로는 호위사령부와 금수산태양궁전이 있어 북한 체제를 유지하는 핵심기관들의 본거지이다.

그런 원인으로 이 일대에는 북한의 핵심 고위층들의 주택들이 많으며 일반주민들의 출입은 철저히 금지되어 있다. 이곳엔 평양 지하철 광명역이 있는데 유사시에 대비해 건설된 것으로 특별한 이유 없이는 평소에는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아미산의 북쪽 산기슭에는 김정일이 사용하던 특각인 ‘55호 관저’가 있고 아미산 동쪽으로 흐르는 대동강 지류의 건너편에는 아미산총국이 자리 잡고 있다. 주변엔 아미산총국이 관리하는 약 250여 정보에 이르는 아미산 농장도 있다.

아미산에서 남쪽으로 1.5km 떨어진 곳에 금수산기념궁전이 자리 잡고 있는데 금수산기념궁전은 1973년 3월 김정일의 지시로 건설이 시작됐다. 원래 이름은 금수산의사당으로 김일성의 생일 65돌에 맞춰 1977년 4월 15일에 준공되었다.

 

김일성 전용 별장 ‘금수산의사당’

 

당시 김일성이 완공된 금수산의사당에서 숙식과 사무를 보게 되면서 금수산의사당은 주석궁전이라고 불렀다. 김일성이 금수산의사당에 머물게 되자 평양시 중구역에 있던 호위사령부의 경호 인력과 핵심 부서들도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때 자리를 옮긴 호위사령부 핵심 부서들 중엔 제2총국 산하 농장지도부도 있었다. 제대로 된 이름조차 가지지 못했던 농장지도부는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 뒤 주변 봉우리의 이름을 본 따 아미산총국이라는 공식적인 명칭을 얻게 되었다.

김정일은 완성된 김일성의 전용별장에 ‘아미산의사당이라는 이름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며 인상을 찌푸렸다고 한다. 가까이에 있는 아미산은 이름이 촌스러워 보인다는 것이었는데 김정일의 지적을 듣고 난 간부들이 무게 있는 이름을 찾느라 머리를 맞댔다는 것이다. 그런 사유로 새로 고친 명칭이 그곳으로부터 3km나 떨어져 있는 모란봉의 이름이었다.

금수산은 예로부터 불리던 모란봉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산새와 짐승들이 많다는 의미에서 금수산(禽獸山)이라고 불렀는데 김정일은 김일성의 별장에 ‘금수산의사당’이라는 이름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매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는 것이었다.

금수산기념궁전과 가까운 평양시 대성구역 미산1동과 미산2동에는 호위사령부 고위간부들이 사는 고급독립주택들이 위치해 있다. 미산1동과 미산2동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길게 놓인 도로를 평양시민들은 아미산 도로라고 부르고 있다.

아미산 도로를 따라 국가보위부, 호위사령부, 중앙당 재정경리부 산하 기초과학원, 평양 제2병원, 인민군 보위부 등이 위치해 있다. 지방에 주둔하고 있는 호위사령부 산하 지휘관들이 평양에 오면 숙식을 하는 출장소도 따로 있었다.

시원한 육수에 계란과 소고기를 고명으로 올린 국수는 참 별맛이었다. 그때 놀랐던 것은 국수를 담은 그릇과 수저가 1회용이라는 말이었다.

국수를 먹고 난 후 그릇들과 수저를 버려도 된다는 말이 잘 믿기지 않았다. 국수를 김정일도 드문이 찾곤 하는데 김정일은 흔히 ‘아미산국수’라고 불렀다는 것이었다.

 

운곡특수목장과 8호 농장들 설립

 

항상 김정일에게 올릴 준비가 되어야 해서 그런지 1회용이라는 그릇과 수저는 일반 가정들에서 대를 넘기며 써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질이 좋았다. 이렇듯 아미산은 김일성과 북한을 떠받드는 핵심 권력층들의 사연이 깊은 곳이었다.

호위사령부 출장소에서 사용하는 음식재료들은 아미산총국이 주변 아미산농장을 통해 보장하는 것이었다. 아미산농장엔 유리온실과 비닐박막으로 지은 온실들이 줄지어 있었다.

여기에서 사철 푸르른 채소들을 재배해 호위사령부 간부들은 물론 중앙당 정치국 위원들과 후보위원들에게도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었다. 호위사령부 2총국 산하 농장지도부였던 아미산총국은 김일성 일가를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었다.

운곡특수목장과 8호 농장들이 설립되기 이전인 1960년대 초까지 김일성은 평범하게 살려고 노력했다. 식생활도 지정된 협동농장들에서 생산한 친환경 식량과 채소를 사용했는데 이런 농장들을 호위사령부 2총국 농장관리부가 담당했다.

그러나 만수무강연구소가 설립돼 김일성 일가의 건강을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체계가 수립되면서 운곡 특수목장과 8호 농장들이 조직됐다. 대신 호위사령부 2총국 농장관리부였던 아미산총국은 북한 핵심간부들의 후방공급 기지로 전락했다.

핵심 간부들을 위한 후방공급기지로 탈바꿈을 하면서 아미산총국은 오히려 그 규모는 예전과 비할 바 없이 커지게 되었다. 건강관리를 유지하면서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려는 욕심은 김일성 일가나 측근 간부들이나 다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단순히 몇몇 협동농장들을 지정해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던 범위를 벗어나 1970년대 후반부터 전국에 노동당 고위 간부들을 위한 전문 농장들이 만들어졌다.

이런 농장들을 아미산총국이 관리하고 있어 이름도 아미산농장이라고 불렀다. 웃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고 했다. 김일성 일가의 특권과 비상식적인 호화생활은 측근 간부들의 본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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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09 [16:20]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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