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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통일글짓기 대회 수상작(2)
 
통일신문 기사입력  2008/05/28 [11:43]
통일의 길
 
 
용산고등학교 장진형
 
 
 
우리 민족이 한반도에 자리 잡은 역사 이래 민족의 강은 몽고나 일본과 같은 외세의 큰 타격에도 불구하고 그 흐름은 멈추지도 갈라지지도 않은채 계속해서 흘러 왔었다. 그런 반 세기 전, 우리 민족의 강을 끊으려던 일본이 물러감에 따라 강의 폭을 넓혀 세계 여러 나라에 못 지 않은 강대국이 되려던 대한민국은 무거운 흙 덩어리가 아닌 한 조각의 칼날에 강의 흐름이 갈리고 말았다.
 
그 칼날은 우리 민족을 삼키려던 외세의 칼날이 아닌, 이념이라는 우리 민족의 마음 속에서 만들어진 차갑고 날카로운 칼날이었다.일제의 억압에서 벗어난 기쁨에 이 강물에 몸을 담구고 있던 자들은 칼날의 고통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칼날을 없애고 싶어하지만 그들의 위치는 바다로 빠져 나가는 하류였기에 칼날을 무뎌지게는 해도 완벽하게 부술수는 없다. 설사 부수더라도 완전한 강물의 동화를 이룩해 내기는 힘들다.
 
하지만 강력한 힘을 가진 상류에 위치한 청소년들이라면 어떠할까?지금 이 순간도 청소년들은 자신의 유능한 재능을 갖고서 강의 상류에서 중류로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잘못 된 생각을 갖고서 이동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한 개의 강을 둘로 나누고 있는 이념의 차가운 칼날을 부수려고 하는 자세가 아닌, 강의 흙 쪽을 깍아 한쪽의 강만을 넓히려는 자세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한 쪽은 흐름의 속도가 느려서 이념의 칼날은 물론이고 흙 쪽도 깍을 힘도 없지만, 다른 한 쪽은 나뉘어진 강물과 동화하려는 마음은 가지지 않고 반대편으로만 넓혀가려고 한다면 결국에는 어떻게 되겠는가? 이념의 칼날 쪽으로도 퇴적물이 쌓여 별개의 두 개의 강으로 탄생하거나, 한개의 강이 흐름을 멈춰 자연스레 사라지는 것이다. 물론 둘 다 좋은 길은 못 된다. 그렇기에 강의 상류에 위치한 우리 청소년들은 강을 넓히려고도 하되, 칼날을 부수려는 방향으로도 힘을 써야 한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우리는 같은 민족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일이다. 누군가 계속해서 통일을 왜 해야하냐고 물어본다면, 우리는 그 말에 현혹되지 말고 당당하게 같은 민족이기 때문이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 칼날의 반대편에 있는 강, 즉 북한과 통일을 하더라도 이러한 마음가짐이 없다면 통일 후 반세기 이내에 재분단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다시 같은 비극이 일어나서는 절대 안 된다.
 
두 번째는 북한에 대한 지원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풍선에 공기를 가득 불어넣어 끝부분을 묶지 않고 하늘로 던지면 풍선은 어떻게 되는가? 공기의 밀도차가 심한 나머지 공중에서 요란을 치며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 볼 품 없는 형태로 추락하지 않는가. 그렇기에 우리는 북에 대한 지원에 비난적인 자세를 버리고 민족분열의 죄 값이라는 생각을 갖고서 사회로 나가야만 한다.
 
세 번째는 북한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다. 이념의 칼날에 갈라져 점점 멀어져가는 흐름에 따라 서로에 대한 이질감은 점점 증가되어 가고 있다. 만약 통일이 이룩되더라도,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정작 서로가 만났을 때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겨 자유로운 표현이 불가하다면 서로가 서로를 대하기 매우 불편할 것이다. 그리고 이는 곧 남한 내의 지역감정보다 더 심한 지역감정으로써 번져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이제 곧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나설 청소년들은 이를 완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청소년들이 위의 자세들을 갖는다면 이념의 칼날이 부셔져 한 개의 강으로 재탄생 하더라도 안정적은 융합은 물론이고 더 넓으면서도 빠르고 거센 강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 민족이 다시 강해지기까지 여러 어려움이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그러나 이에 좌절해서는 안 된다. 본래 찬란한 햇빛은 강력한 태풍을 견뎌냈을 때 환호성치며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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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5/28 [11:43]  최종편집: ⓒ 통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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