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아닌 필수 과제인 복음통일...한국교회, 국민과 함께 해야”

[인터뷰] 통일기도모임 ‘에이미션’ 유춘환 전 대표

림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6/08/03 [16:14]

“선택 아닌 필수 과제인 복음통일...한국교회, 국민과 함께 해야”

[인터뷰] 통일기도모임 ‘에이미션’ 유춘환 전 대표

림일 객원기자 | 입력 : 2026/08/03 [16:14]

 동족상잔의 한국전쟁 휴전 이후 시작된 탈북민 역사 73년이다. 남과 북이 치열하게 경쟁하던 1980년대 말 동구권사회주의 붕괴로 북한의 경제난이 도래했고 1990년대부터 다수 탈북민들이 남한에 입국하기 시작했다. 귀순군인과 소련벌목공, 유학생과 해외근로자 등이 주류였던 탈북민은 각계각층으로 늘었다. 1994년 김일성 사망이후 연평균 수십 명의 탈북민들이 2000년 이후 수년간은 수천 명이 한국으로 왔다.

분단이후 현재까지 한반도 역사기록에서 사진과 글(활자), 사물도 중요하나 탈북민들의 증언도 소중한 가치를 갖는다. 장장 81년의 분단세월을 보낸 한반도에 앞으로 얼마만큼의 시간을 더 보내야 통일이 올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자유평화통일의 주체인 대한민국은 항상 통일을 위해 준비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서울에서 탈북민과 함께하는 통일기도모임인 에이미션유춘환 전 대표를 만났다.

 

- 에이미션은 어떤 단체인가.

지난 201210월 서울에서 설립된 탈북민들과 남한사람들이 함께하는 기독교 예배모임이다. 한반도 복음통일을 위해 남한교회와 먼저 온 통일인 탈북민들을 연결해주는 사역도 함께 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선교 방송인과 예술인들, 탈북민 목회자와 선교사, 우리사회 많은 신앙인들과 동행하는 소박한 통일운동이기도 하다.

 

- 단체를 만든 계기가 있다면.

라디오 극동방송에서 40년간 근무하며 탈북민을 초대하여 북한에 보내는 복음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였다. 청와대습격사건의 주범 김신조 목사, 대한항공 폭파범 김현희 씨를 비롯해 많은 탈북민들이 출연했다.

외교관, 무역일군, 유학생, 벌목공, 군인 등 다양한 탈북민들의 이야기를 전파에 실어 북녘으로 보냈다. 그들과 나눈 대화는 직업상 업무였다. 그것 말고 일상에서 편하고 유익하게 필요한 생활형 통일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에이미션은 다르게 표현하면 통일사랑방모임이다. 우리가 탈북민들을 통해 북한을 생동하게 알아가는 것이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통일을 위해 북한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리고 탈북민도 남한사람과 사회를 현실에서 진하게 아는 것이 정착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이런 뜻과 마음들이 합쳐 어느 한 공간에서 탈북민과 남한사람이 섞여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게 통일연습이 아닐까.

 

201210월 서울에서 설립...탈북민들과

남한사람들이 함께하는 기독교 예배모임

남한교회와 먼저 온 통일인 탈북민들을

연결해 사역도 함께 하는 통일사랑방모임

 

- 협력한 사역자들은 누구인가.

탈북민인 주경배·이소명 목사부부이다. 두 사람은 북한에서 세 자녀와 함께 탈북하여 한국에 와서 정착한 가족이다. 자유의 땅에 와서 부부가 신학공부를 하고 목사가 되었으니 하나님의 은혜를 갑절로 받은 사람들이다. 남한에서도 목사부부는 흔한 사례가 아니다. 목사는 하나님의 사역자들로 정말 훌륭한 일을 한다.

 

- 탈북민들이 쉽게 동참했는가.

처음부터 쉬운 일은 세상에 없다고 본다. 주경배·이소명 목사가 꾸준하게 탈북민사회에 에이미션을 홍보했다. 처음에 호기심으로 왔던 탈북민들도 너무 좋아 정회원이 되어 꼬박꼬박 통일사랑방모임에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상에서 2시간가량 자연스럽게 만나서 편안하게 소통하는 통일사랑방모임은 남한사람들에게도 매우 인기다. 항상 보면 반반씩 참여한다. 적을 때는 10여명 많을 때는 20여명도 참여하는 통일사랑방모임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가.

코로나19로 한동안 중단되었던 에이미션 운동이 지난 20228월 제1회 통일사랑방모임으로 다시 활발히 시작했다. 매 회마다 북한선교에 깊은 뜻을 가진 개신교 목사님들이 참여하여 탈북민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통일수다를 떤다. 그냥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끼리 허물없이 식사와 차를 마시며 나누는 교재이다.

 

주경배·이소명 탈북민 목사부부가 꾸준히

탈북민 사회에 에이미션을 홍보... 처음에

호기심으로 왔던 탈북민들도 정회원이 되어

통일사랑방모임에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아

 

- 탈북민들의 경험담 효과는 있나.

당연히 있다. 탈북민들의 경험담은 소중한 가치가 있다. 일상에서 우리는 언론과 영상, 사진과 글 등에서 북한을 알고 있다. 그러나 탈북민들의 경험담은 그 모든 것을 합친 것보다 더 효과적이고 신뢰적이라는 것에는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남한사람들은 탈북민들의 절절한 북한생활 체험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정말 좋은 나라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참복을 누리며 사는구나!” 하고 감사함을 느낀다.

 

- 통일안보 현장 탐방도 있던데.

북한선교, 탈북민 목회자와 선교사, 신앙인들과 함께 하는 풀뿌리 통일운동이기도 한 에이미션은 통일사랑방모임으로 국내 여러 곳을 탐방하기도 한다. 작년 5월에는 강원도 철원군 저상절리를 다녀왔다. 야외서 힐링을 하는 것이다.

, 가을 계절에 맞춰 야외행사를 한 번씩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송년회도 빠지지 않고 하는 행사 중에 하나다. 북한에서는 송년문화가 아주 의미가 깊다는 것이 탈북민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그만큼 고향생각이 간절함이다.

 

- 다소 자부할 만한 것이 있다면.

에이미션은 설립 후 지금까지 14년을 오로지 자유평화, 복음통일, 북한주민사랑 등 앞만 보고 달려왔다. 최대 600명의 회원이 몰렸으며 단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탈북민 수십 여 명이 동참하고 있다. 남한출신 목회자, 교수, 선교사 등은 모두 재능기부 형식으로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북한주민들과 통일을 위해서 1000원 모으기 국민캠페인으로 시작한 통일운동은 지금도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탈북민들의 경험담은 소중한 가치가 있어

언론과 영상, 사진과 글 통해 북한 알지만

그들 경험담은 모든 것을 합친 것보다 더

효과·신뢰적인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어

 

- 통일운동자금은 어떻게 쓰이나.

말 그대로 통일을 위해 모여지는 돈이니 꼭 그 목적으로 쓰인다. 지난 7~8년간 모아진 후원금으로 탈북민들을 통해 북한가정을 도왔다. 적게는 수십 만 원 많기는 백 여 만원의 금액을 지원해준 북한가정은 모두 330가정이다.

또한 국내에 정착하는 탈북민 가정 중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취약계층 지원도 지속적으로 한다. 탈북민들이 남한사회 정착과 적응에 실패하면 그것은 곧 통일의 어려움을 증명해주는 사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춘환 에이미션 대표

- 신간 통일공감1’은 어떤 내용인가.

최근 서울 영등포 은목교회에서 신간 통일공감1’ 출간 기념예배가 있었다. 민산웅 전 극동방송 사장, 주경배 선교사, 탈북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책에는 다수 탈북민들의 남한 살이 정착경험담을 엮은 길게는 수십 년 전, 짧게는 수년 전에 한국으로 입국하여 사회에 정착하는 탈북민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 상세히 소개해준다면.

에이미션 김수미 대표의 노력에 의해 이번에 출간된 통일공감1’눈으로만이 아닌 마음으로 읽어야 할이라는 부제 아래, 분단의 아픔을 겪는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책속에는 탈북민 20여명이 참여해 지척에 두고도 갈 수 없는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한껏 토로하고, 이를 신앙 안에서 소망으로 승화시켜나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이제 시작이고 후속 신간도 준비 중이다.

 

- 인상에 남는 공감은.

탈북자매가 쓴 1화 내용이다. 언젠가 그 자매와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갔었다. 망원경으로 북녘 땅을 바라보던 그녀가 우리 동네버스가 지금도 다니네. 고향사람들이 그립다며 탄성과 아쉬움을 금하지 못했던 모습이 생각이 난다.

남한에 정착한지 어느덧 10여년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탈북민 창업 아카데미 교육서 우수상을 받고 지원금도 받았다고 한다. 조금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한국에서 사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했다.

34화 이야기 주인공 노연실 선교사는 잠비아공화국서 꾸준히 선교활동하시는 목사님이다. 한국보다 북한과 일찍 수교를 맺은 잠비아의 사람들은 북한사람들과 마음 놓고 이야기하며 산다고 했다. 가까이 하기에는 조심스럽고 먼 나라 같은 북한, 그곳에도 의외로 좋은 사람이 많음을 에이미션을 통해 알았다고 한다.

 

통일 위해 모인 돈은 그 목적에 쓰고 있어

지난 7~8년간 모아진 후원금으로 탈북민들

통해 북한가정 도와...백 여 만원의 금액을

지원해준 가정은 330...독거노인, 장애인,

소녀 소년가장 취약계층 지속적으로 도아

 

- 탈북민들과 했던 특별한 행사는.

지난 2023511일 서울 신수동 극동방송 지하1층서 “Home & New Coming Day” 행사를 진행했다. 탈북민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찬양 및 경건회, 2·3부 식사 및 교제, 문화행사, 4부 기념토크쇼 및 친교 순으로 진행되었다. 탈북여성 강은정 방송인의 사회로 여러 탈북민들이 무대에 올라서 솔로, 듀엣, 기타연주 등의 공연을 펼쳐보였다. 탈북민과 하나 되는 통일잔치 연습이었다.

 

- 자신을 소개해 달라.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초중고시절에는 철저한 반공교육을 받았다. 그 당시 길거리서 볼 수 있는 반공포스터에 북한을 상징하는 뿔난 도깨비가 호심탐탐 남한을 삼키려고 마수의 손길을 뻗고 있는 그림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사회 첫 직장이 극동방송이고 여기서 40여년을 근무했다. 기자, 프로듀서로 시작하여 라디오진행자, 방송편성국장, 이사까지 굵직한 방송외길을 걸어왔다. 정년퇴임 이후 10년 가까이 프리랜서로 방송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남한에 들어온 탈북민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지독한 김 씨 수령 3대 독재정권의 영토를 박차고 나온 탈북민들이 우리 곁으로 온 것은 너무나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이다. 사실 용감한 그들이 아니면 우리가 미지의 세계 북한사회를 어떻게 알겠는가. 북한당국이 선전하는 평양과 소수고위층 사람들, 사회의 밝은 겉모습이나 겨우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것은 평범한 2천만 동포들의 꾸밈없는 평범함 그대로의 모습이다.

 

한반도 통일은 남과 북 8천만 민족의 염원

우리 세대에 어려우면 다음세대, 그 세대에

어려우면 다음세대 가서라도 반드시 해야 할

민족의 대업..역사적 통일 최적임자 탈북민

정치적으로 정권마다 다르게 대하는 것 문제

 

- 통일과 탈북민은 어떻게 보는가.

한반도 통일은 남과 북 8천만 민족의 염원이고 숙원이다. 우리 세대에 어려우면 다음세대에, 그 세대에 어려우면 또 다음세대로 가서라도 반드시 해야 할 민족의 대업이다. 그 역사적 통일대업에 최적임자가 탈북민이다.

탈북민을 정치적 안목으로 정권(보수·진보)마다 다르게 대하는 것도 문제라고 본다. 변함이 없는 북한동포를 보고 그들의 대표인 탈북민과 함께 가는 것이 통일의 지름길이다. 그래야 통일 후 북한주민들에게 당당할 수 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 분단은 1,000년만이다. 통일신라를 거쳐 고려와 조선으로 왕조는 바뀌었어도 분단은 없었다. 그러던 우리가 80년 전부터 세계유일의 분단시대를 보내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이뤄야 할 선택이 아닌 필수의 과제인 통일, 그것도 복음통일이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사회의 맨 앞장에 서서 국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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