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기획] 글로벌 관광객이 찾는 경북…머물고 싶은 여행지로 변화 꾀하다경북문화관광공사, 하반기 관광역점사업 본격적으로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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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북도 보문관광단지 전경 |
올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여행객이라면 경상북도를 한 번 눈여겨볼 만하다.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을 넘어 자연과 문화, 미식과 농촌 체험을 함께 즐기며 오래 머물 수 있는 여행지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관광객 유치와 체류형 관광 활성화
최근 경상북도는 해외관광객 유치와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힘을 쏟으면서 국내외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높아진 국제적 인지도를 지역관광과 상권 활성화로 연결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경주에서 열린 2026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연차총회를 통해 35개국 관광 전문가들이 경북을 찾았다. 이를 계기로 경북의 관광인프라와 국제회의 개최 역량이 세계 관광업계에 소개되면서 해외 관광객 유치 기반도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과 대만 등 해외시장 공략도 활발하다. 일본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초청 홍보여행을 실시하는 등 관광협력 강화는 물론, 대만에서는 현지 소비자들의 여행 취향을 조사해 SNS 홍보를 강화하는 등 경북 여행상품 개발을 위한 준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안동 하회선유줄불놀이(선비들의 뱃놀이와 불꽃놀이가 합쳐진 풍류)를 해외 관광객들이 꼭 찾는 대표 콘텐츠로 육성하려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오래 머무는 여행이 지역경제 살려
경북 관광이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종전의 '많이 오는 관광'보다 '오래 머무는 관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트레킹(Trekking), 미식(Gourmet), 섬(Island) 여행, 농촌체류여행(Farmstay)을 묶은 'TGIF 경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숙박과 식사, 체험이 함께 이뤄지는 여행을 확대하고 있다.
관광객이 하루 더 머물수록 지역 음식점과 숙박업, 전통시장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체류형 관광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진행된 웰니스(치유, 웰빙, 건강) 관광 할인 이벤트는 시작 사흘 만에 준비된 상품이 모두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올해 1~5월 경북을 찾은 외지인 방문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문화와 축제
관광지에서 문화와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있다. 3월∼5월 경주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에서 열린 지역 청년 작가 특별전이 열려 많은 관람객이 찾았다.
5월 개최된 어린이날 상상페스티벌 역시 지난해보다 더 많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으며 인기를 끌었다. 또 어린이를 위한 북크닉(소풍을 즐기듯 여유롭게 독서하는 활동) 프로그램과 무장애(취약계층도 불편이 없는) 관광 홍보, 수도권 관광박람회 참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관광 환경을 만드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 관광의 역사를 담은 도서 “그래도 보문이더라”가 발간됐다. 대한민국 관광의 상징이자 중심이었던 '경주 보문관광단지'의 역사, 발전 과정,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경북관광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미래 공동체와 지역 경제의 상생(相生) 발전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제시했다.
![]() 김남일 사장과 대만관광협회 간여안 회장 간담회. |
하반기에는 더욱 풍성한 관광 콘텐츠
하반기에는 관광객들이 더욱 오래 머물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APEC 정상회의장 기념관 개관과 보문관광단지 야간관광 네트워크 조성 등 새로운 관광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따라서 경북 곳곳이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지며 여행의 매력을 더욱더 높여 갈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은 이제 단순히 명소를 둘러보는 것을 넘어 지역에서 하루 더 머물고, 지역 토속 음식을 맛보고, 문화를 체험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경북은 '한 번 들르는 여행지'가 아니라 '다시 보고 또 찾고 싶은 여행지'로 거듭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 김남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 인터뷰
"APEC의 열기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을 것"
- 금년도 상반기 성과 가운데 가장 의미 있게 평가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관광은 방문객 숫자가 단순히 늘어나는 것만으로는 지역사회에 큰 도움을 주기 어렵다. 관광객이 하루 더 머물고, 지역 식당과 숙박시설을 이용하며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때 비로소 지방도 살아난다고 본다. 상반기에는 이런 체류형 관광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앞으로는 이를 확산하는 데 한층 더 노력하겠다."
![]() 김남일 경북문화공사 사장 |
- 하반기에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은 어떤 것인가?
" 가장 중요한 과제는 APEC 개최의 성과를 지역의 지속 가능한 관광 자산으로 남기는 것이다. 오는 10월 경주엑스포대공원 내에 개관 예정인 ‘APEC 정상회의장 기념관’과 ‘APEC 메모리얼 페스타’는 그 이정표가 될 것이다. 그 외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국제행사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주를 다시 찾게 만드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
- 보문관광단지는 어떻게 달라지나?
"보문관광단지를 관광객들이 밤에도 안전하게 걷고 즐기며 머물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야간관광 명소로 육성하겠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는 나이트 트레일(Night Trail) 조성, 포스트 APEC 미디어월 설치, 물레방아광장 야간경관 개선을 할 예정이다. 더불어 쾌적성을 높이고자 ‘한국관광1번로 쿨링로드 조성사업도 할 계획이다."
- 해외 관광객 유치도 계속 확대되는 건가?
"그렇다. 하반기부터 국내 관광지를 넘어 글로벌하게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다. 8월에는 부산 광안리에서 ‘2026 경북 방문의 해’ 붐업 로드마케팅을 추진한다. 9~10월에는 중국 선전·베이징·상하이에서 ‘POST-APEC 한중문화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 일본과 중국, 대만 등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현지 맞춤형 홍보를 강화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경북을 여행하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되도록 할 것이다."
- 경북 관광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모습은 어떤 것인가?
"경북은 신라 천년고도 경주를 비롯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동해 절경의 울릉도, 푸르고 맑은 동해안, 한반도의 중심인 백두대간 등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이제는 그들 각각의 관광지를 개별적으로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여행권으로 연결해 며칠을 머물며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만들 계획이다. 그렇게 하여 경북을 찾는 여행객에게 더 큰 만족감과 더불어 지역 주민의 삶과 상생할 수 있는 관광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 경북 육부촌 야간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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