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통일시대, ‘New-Korea’비전을 향해

[통일신문 창간 28주년]

이정구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6/05/14 [12:05]

2030년 통일시대, ‘New-Korea’비전을 향해

[통일신문 창간 28주년]

이정구 논설위원 | 입력 : 2026/05/14 [12:05]

통일의 시간은 언제나 이미아직사이에 놓여 있다. 창간 28주년을 맞은 통일신문의 발걸음 또한 그렇다. 우리는 분명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동시에 아직 이루어야 할 길 위에 서 있다.

 

  이정구  논설위원

통일신문은 지난 28년 간 한반도 통일 담론의 기록자이자 촉진자로서 쉼 없이 달려왔다. 남북 관계의 굴곡 속에서도 통일의 당위성을 흔들림 없이 제시했고, 현장 중심의 취재와 분석을 통해 통일 여론 형성에 기여해 왔다.

 

또한 탈북민 문제, 인도적 지원, 국제협력 등 다양한 영역에서 통일의 실천적 과제를 꾸준히 조명해 왔다. 이런 축적된 노력은 단순한 기사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지식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이제 우리는 ‘New-Korea’라는 더 큰 비전을 품고 2030년 통일시대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다. 그 길은 추상적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 실천에서 시작된다.

 

첫째, 통일의 마중물인 탈북민 34,000여 명이 남한사회에 건강하게 정착하도록 돕는 일이다. 그들이 단순한 정착민이 아니라 통일의 증인, 나아가 통일운동가로 서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들의 경험과 목소리는 미래 통일 한국의 살아있는 교과서가 될 것이다.

 

둘째, 디지털 멀티미디어 콘텐츠 개발과 온라인 뉴스 서비스 강화를 통해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통일담론은 더 이상 지면에 머물지 않는다. 영상, 데이터, 인터랙티브 플랫폼을 통해 다음 세대와 세계를 향해 확장되어야 한다.

 

셋째, 북한과 통일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문화를 전파하는 통일운동 단체와 인플루언서, 현장 전문가들을 발굴하고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통일은 한 조직의 과제가 아니라, 수많은 작은 불씨가 모여 이루는 거대한 불꽃이다. 통일신문은 그 불씨를 모으는 허브가 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한반도 통일에 책임과 사명감을 지닌 공공기관과 기업, 단체, 개인의 재정적, 물질적 인프라 후원을 확대하는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통일은 이상이 아니라 투자와 준비를 요구하는 현실이다. 지속 가능한 통일 운동은 튼튼한 지원 구조 위에서만 가능하다.

 

28년의 시간은 결코 짧지 않지만, 통일의 여정에서는 여전히 출발선에 가깝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는 이미 바른 길을 알고 있고, 그 길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다시 달려갈 용기다.

 

‘New-Korea’는 단순한 국가의 이름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정신의 선언이다. 분단을 넘어 화해로, 갈등을 넘어 공존으로 나아가는 그 길에서 통일신문은 다시 한 번 펜을 들고, 시대를 기록하며, 미래를 비추는 등불이 되어야 한다.

 

북한 정권이 두 국가론을 주장하며 통일의 방향으로 헌법을 개정했다. 남쪽에서도 이제 한반도 통일이 물 건너갔다는 비관적 정치 논리를 내세우는 자들도 있다. 그러나 통일은 특정 집단과 몇몇 개인의 신념이나 야망으로 성사되는 일이 아니다. 한반도 통일은 인류사의 거대한 변화를 일으키는 필연적 대서사가 될 것이다. 단언컨대 2030년 이후는 통일 새 시대가 열리는 놀라운 대전환이 시작될 것이다.

 

통일신문은 이 역사의 푯대를 향해 달려가는 여정 속에서, 지난 시간들보다 더 뜨겁고, 더 넓고, 더 깊은 통일의 서사를 써 내려가게 되기를 소망한다. 신약 성경에 등장하는 사도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의 천국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일생을 바친 고백을 한 것처럼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해달려가는 마음, 그것이 오늘 우리가 다시 붙들어야 할 좌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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