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시대 읽어주고 통일 꿈꾸게 하는 해설자로 거듭나길 희망

[통일신문 창간 28주년]

송두록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6/05/14 [11:36]

분단시대 읽어주고 통일 꿈꾸게 하는 해설자로 거듭나길 희망

[통일신문 창간 28주년]

송두록 논설위원 | 입력 : 2026/05/14 [11:36]

통일신문이 창간된 지 28년이 됐다. 그동안 통일신문은 IMF 외환위기의 비통함, 6.15 남북공동선언의 외침, 금강산 관광의 환희와 아픔, 개성공단의 기대와 실망, 북핵 위기의 위태로움, 남북정상회담의 개최, 남북관계의 경색과 재개

등 한반도의 숱한 장면들을 묵묵히 지켜보면서 분단시대에 남북한이 나아가야 할 통일의 길을 밝혀왔다. 그런 가운데   

 송두록 논설위원    

 

 디지털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요즘은 자극적이고 속보 형태의 콘텐츠가 언론계의 대세를 이룬다. 그럼에도 통일·북한·평화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통일신문이 28년 간 지속되었다는 것은 분단된 한반도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통일은 여전히 중요한 의제이고, 한반도 통일에 대한 역사적 책임의식이 우리들에게 있다는 증좌이다. 우리 통일신문이 그 역사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상징으로 이해해 볼 수 있겠다.

 

개인이건 기업이건 국가이건 늘 이런 저런 도전을 받고 거기에 응전하게 된다. 통일신문 역시 통일을 지향하는 역사적 책임을 다하고 있지만, 디지털 정보 추세라는 시대적 도전에 직면해서 그 흐름을 뜻있게 받아들이고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럴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도 통일신문이 단순히 통일을 말하는 수준이어서는 안 된다. 통일문제가 왜 독자들의 삶과 연관되는지를 전문적이고 임팩트 있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지금 시대는 정보가 부족한 시대가 아니다. 정보는 차고 넘친다. 다만, 사람들이 끝까지 읽을 이유가 없어서 자극적이고 속보형의 컨테츠에 쉽게 빠져드는 것이다.

 

통일신문은 분단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거대한 통일론보다 북한 주민의 일상이나 탈북학생의 고민, 군 복무 청년의 현실, 이산가족의 애환 등을 전문성 있게, 특히 독자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게 풀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남북관계 흐름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러한 흐름이 미중 갈등이나 러북 밀착과 같은 국제정세 속에서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깊이 있게 설명하고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창간 28주년을 맞은 통일신문이 단순한 남북한 관련 뉴스 전달자가 아니라, 분단 시대를 읽어주고 통일을 꿈꾸게 하는 해설자로 거듭날 수 있기를 희망하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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