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기업 상생문화 이끌어..."탈북민 돕는 것 통일을 위한 하나의 전략"[인터뷰] 한전산업개발 함흥규 사장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선택이 아닌 시대적 요구가 된 지금, 서소문로 사옥에서 사회봉사에 앞장서 온 한전산업개발 주식회사 함흥규 사장을 만나 국민과 기업의 상생문화, 나눔의 철학, 그리고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의 방향을 들었다. 특히 탈북민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돕기위해 어떤 전략을 실행하고 있는지도 들어봤다.
- 공직자(국정원 재직)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한 뒤 사기업에서 책임과 권한을 맡아 일하시는데, 지금까지 일하면서 느낀 소감과 보람은 무엇입니까?
“공직은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민간기업은 주주의 이익과 직원 복지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한전산업개발의 경우 사기업이지만, 에너지 산업의 중추업체로서 국가발전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공직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처음 취임했을 때 직원들은 공기업 문화에 젖은 측면이 있었으나, 부서 간 소통을 강화하고 직원 각자에게 자신감을 북돋운 결과 지금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긍정적이고 역동적인 조직 분위기로 바뀌었다. 직원들의 높은 자긍심과 조직 전반에 활력이 생긴 변화를 두고 농담 삼아 “회사가 자리한 서소문 일대의 경제를 우리가 살린다.”고 말할 정도이다. 최근에는 소통강화를 위해 전국에 산재한 사업처 간의 지리적 장벽을 허무는 방안으로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이를 통해 각 지역의 현장소식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3,600명의 임직원이 하나의 공동체로서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 공직자와 공공기관 직원,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각자 주어진 역할을 다하면 된다, 흔한 말로 봉급을 받는 것만큼 일해라, 그리고도 여력이 있으면 짬을 내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라. 그러면 내실 있는 삶이 될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 한전산업개발이 수행하는 핵심사업과 취임 이후 특히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사업은 무엇인지요.
“한전산업개발은 발전플랜트 운전, 정비, 태양광 발전, 원자력 수처리 업무, 액화탄산 생산 등 종합 발전 숄루션을 수행한다. 현제 전국 18개 사업처와 해외사업장 2곳 등 총 20개 사업장에서 3,6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나라 운영에 잠시도 없어서는 안 될 발전 분야에 특화된 핵심 역량을 갖추고 있다.”
‘사람이 힘이다’라는 경영철학으로 부서 간 소통, 직원의 자긍심 제고 업무효율 향상과 매출 증대로 이어져
직원 복지와 관련 현장의 목소리 반영 실질적인 처우 개선을 하는 데에 집중
- 한전산업개발이 역점적으로 해온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정부의 석탄발전 폐지 정책에 발맞춰 해외 발전소 시운전 사업과 민간 발전플랜트 운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물론, 액화탄산 설비 운영 같은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도 키우고 있다.이런 노력의 결과로 베트남 꽝짝 복합발전소 시운전 사업을 수주했고, 현재도 1~2건의 추가 해외사업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와 여수 바스프 발전소 운영, 시멘트 공장 보일러 공사, 태양광 발전소운영 등 민간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발맞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 회사 활성화를 위해 실행한 주요 경영전략과 직원 복지·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한 정책은 무엇입니까?
“‘사람이 힘이다’라는 경영철학으로 부서 간 소통, 직원의 자긍심 제고에 힘써 업무효율이 향상되었고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직원 복지와 관련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처우 개선을 하는 데에 집중했다. 실경비보다 부족했던 출장비와 숙박비를 현실화했고, 사업처별로 유연근무제를 도입해서 일·가정양립문화를 정착시켰다. 특히 본사는 지방 연고 직원들을 고려해 금요일 유연근무제를 대폭 강화해, 기존 15시 30분 퇴근 외에도 13시 퇴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보다 여유 있게 귀가해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출산장려금을 신설하고, 복지몰 포인트제를 도입해 개인의 필요에 맞춘 맞춤형 복지도 확대하고 있다.”
일터가 안정돼야 업무의 효율 높아져 이런 신념으로 직원 중심의 경영 실천 일터 혁신통해 종사자 안전과 매출증대 노력한 결과 2년 연속 최대 매출 달성
- ‘자랑스런 세계한국인 대상’, ‘일터혁신 우수기업’ 선정 등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경영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직원은 가족이다, 일터가 안정적이어야 업무 효율도 높아진다’는 신념으로 직원 중심의 경영을 실천해 왔다. 일터 혁신을 통해 종사자의 안전과 매출 증대의 원동력을 확보하고자 노력한 결과, 취임 후 2년 연속 최대 매출을 달성하였다. 이러한 내실 있는 성장이 큰 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직장 생활이 안정되어야 비로소 가정과 국가의 안녕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기업가로서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실천한 일을 들려주세요?
“기업의 성장은 사회적 도움 덕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독거노인 무료 식사대접을 여러 차례 진행했다. 특히 화재위험에 노출된 지방 거주 노인을 위해 노후 전기선 정리와 LED 전등 달아주기 등 화재예방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중증 장애인의 자립지원에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장애인 채용 ▲장애인 직원의 그림 전시회 개최 ▲장애인 공연단 공연기회 마련 등 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의 구성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우고 있다.”
기업의 성장은 사회적 도움 덕분이라는 생각 독거노인 무료 식사대접을 여러 차례 진행 화재위험에 노출된 지방 거주 노인을 위해 노후 전기선 정리와 LED 전등 달아주기 등 화재 예방 활동, 중증 장애인의 자립지원도 관심 갖고, 재능 발휘할 기회 제공하고 있어
- 작년에는 남북하나재단과 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까지 한 활동과 성과를 소개해 주십시오.
“탈북민 돕기는 그들이 대한민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이 우리 사회 안정의 밑거름이라 판단해 추진하게 되었다. 하나재단과의 MOU는 탈북민을 더욱 체계적으로 돕기 위해 체결하였으며, 그 합의에 따라 탈북민에게 일자리 제공과 물품 기부, 문화체험 등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탈북민 지원사업은 올해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공헌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신다면.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기업이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건강한 자본주의를 실현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사회공헌 활동과 관련, 전 직원에게 말하고 싶은 점은 “봉사를 실천하면 좋은 기운과 행운이 따른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 실제로 봉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직원 사회공헌활동 실적을 승진 및 조직 평가에 반영하는 제도를 확충하였다. '사회공헌대상'을 신설하여 최우수 사업처에 포상금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전 직원 사회공헌 활동의 일상화를 정착시켜 가고 있다.”
- 탈북민,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를 도와주면서 느낀 점은 무엇이며 탈북민의 안정적 정착과 자립을 위해 우리 사회나 기업이 보완해야 할 과제는 무엇입니까?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분들이다. 문화적 환경이 다른 곳에서 살아온 탈북민들에게 대한민국의 올바른 가치를 전하고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서로 상부상조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소중한 전통적 미덕이다. 특히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정부가 모든 부분을 세심하게 채워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간극을 메우기 위해서는 많은 기업의 참여와 꾸준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것이 곧 기업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무라고 믿는다.
문화적 환경이 다른 곳에서 살아온 탈북민 올바른 가치 전하고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은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무 상부상조는 것은 우리의 소중한 전통적 미덕
정부가 세심하게 채워줄 수 없다는 한계 존재 이러한 간극을 메우기 위해서는 많은 기업의 참여와 꾸준한 지원 반드시 필요...이것이 곧 기업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무라고 믿고 있어
- 정부에서 법적으로 도와주게 되어 있는 5년이 되었을 때 탈북민 정착이 완전히 자리 잡으면 좋겠지만, 자립이 안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탈북민들을 도와주는 게 좋을지 소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사람은 환경이 다른 곳에 오면 완전히 적응하는 것이 어렵다. 특히 북한에서 어렸을 때부터 사상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한국 사회에 동화되기 어렵다. 실제로 그들을 만나보면 여기 사람과 다르다는 것이 많이 느껴진다. 가장 좋은 것은 남북하나재단이 예산이 많아 그것을 탈북민의 대표단체들에게 지원하고 단체들은 많이 어려운 탈북민, 독거노인, 장애인 등을 찾아내 도와주는 식으로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현재 탈북민 단체 중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탈북민 단체가 10개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단체에게 자금을 주고 투명하게 집행하게 해서 사각지대에 있는 탈북민들을 계속 돌보라고 해야 한다. 탈북민을 우리사회에 동화시키는 전략은 통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의지이다. 이러한 통일준비 작업에 정부의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해 보인다.
-탈북민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는데 그 배경과 그들이 하는 작업과정이 궁금합니다.
“정부에서 돈을 준다고 탈북민에게 복지가 되는 것이 아니다. 최대 복지는 젊은 탈북민이 직장을 다니는 것(취직)이다. 돈을 벌어 모으고, 또 직장 없으면 결혼도 못한다고 하니까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 그래서 몇 명이라도 매년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다. 회사에서는 이들에게 멘토-멘티 관계를 맺어주었다. 방법은 2년 3년 전에 들어왔던 친구가 새로 들어온 젊은이의 멘토가 되어 신입사원을 집중 관리를 하고 있다. 탈북민은 이북사투리를 쓰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질적이다. 가만히 두면 직원들이 왕따 시킬 수도 있어 문제 안 생기게 멘토-멘티 로 묶어준다. 먼저 온 직원이 신입 직원과 같이 숙소도 쓰고 점심도 같이 먹으면서 빨리 적응 할 수 있게 돕는다. 그래야 오래 근무하며 고용효과도 있고 일을 또 효율적으로 한다. 그렇게 운영하여 큰 문제없이 효과를 보고 있다. 탈북민 채용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일정 기간 함께 지내며 약 두 달 정도 관찰한 뒤, 근무 태도와 적응 상태가 괜찮다고 판단되면 정식 고용으로 이어진다. 본 회사의 일반 공채나 지방에서 필요할 때 진행하는 채용 절차는 매우 까다롭다. 이번에 치러진 채용에서 경쟁률이 3대 1 정도였는데, 꼭 필요한 인원만 선발한 뒤 나머지는 모두 불합격 처리했다. 엄밀히 말하면 탈북민 채용은 취업 과정에서 일정 부분 배려, 즉 특혜가 주어진 셈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작년에는 탈북민 대상 채용 설명회를 별도로 열었고, 남북하나재단이 중간에서 연계해 사전 설명회를 진행한 뒤 현장견학과 함께 채용을 결정했다. 발전소 현장은 대부분의 지원자에게 처음 접하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낯설 수밖에 없고, 선별 채용은 불가피했다. 지원자는 많았지만,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모두를 채용할 수는 없었다. 이번에 입사한 일곱 명은 일정 기간 준비와 교육을 거쳐 지켜볼 계획이다. 성실히 임하면 계속 근무할 수 있다. 만약 근무태도가 부적절하다면 어쩔 수 없이 정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무엇보다 멘토가 되는 기존 선배 직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실제 업무강도는 중노동이 아니다. 대부분 기계화·시스템화 되어 있고, 주된 일은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모니터링 하는 것이다. 석탄이송과정에서 일부 탄가루가 떨어지면 고압 세척기로 정리하는 정도, 실질적인 작업시간은 하루 2~3시간 수준이다. 노동 강도는 높지 않고, 시스템을 꾸준히 살피는 것이 핵심 업무이다.”
탈북민 직원들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성실하게 임하려는 태도...일을 비교적 빨리 습득하고 지시받은 업무 잘 수행
단점은 감독이 없으면 다소 피동적으로 일하는 경향 나타나...그래서 멘토–멘티 제도 실행, 핵심은 곁에서 함께 일하며 자연스럽게 살펴보고 소통하며 이끌어줘
-탈북민들이 직원으로서의 장점은 어떤 것이고 또한 단점은 무엇입니까.
“탈북민 직원들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직장이 생겼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 성실하게 임하려는 태도이다. 또 북한에서 어릴 때부터 노동을 많이 해온 탓인지, 일을 비교적 빨리 습득하고 지시받은 업무는 잘 수행한다. 반면 단점도 분명히 있다. 관리·감독이 느슨해지면 업무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이는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북한의 집단적 노동 환경에서 형성된 인식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협동조합 등 공동생산 체제에서는 정해진 할당량만 채우면 된다는 생각이 익숙해, 자기 몫만 마치면 더 나아가 개선하거나 창의적으로 일하려는 동기가 약하다. 공적 노동에서는 최소한만 하고, 대신 개인소득으로 직결되는 텃밭이나 부업에는 훨씬 성실했던 경험이 몸에 배어 있는 셈이다. 이런 배경 때문에 탈북민 직원들은 시키는 일은 잘하지만 주도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거나 개선을 건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기존 직원들이 “이건 좀 고쳐야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하고 회사가 이를 반영하는 문화와는 차이가 있다. 교육을 통해 지시에 따르는 훈련은 잘 되어 있으나, 감독이 없으면 다소 피동적으로 일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그래서 멘토–멘티 제도의 핵심은 잔소리가 아니라, 곁에서 함께 일하며 자연스럽게 살펴보고 소통하는 것이다. 하루 종일 일하고 숙소에 돌아와 밥만 먹고 잠만 자는 생활이 반복되면 정신적으로 쉽게 황폐해지고 우울해질 수 있다. “어제는 어땠니” 하고 묻고 이야기를 나누는 지속적인 관심이 소외감을 해소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탈북민 2세들 다니는 학교에 물품지원 올해는 책을 지원...일회성 후원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목표 책을 통해 1세대와 2세대가 자연스럽게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지향
-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회공헌·봉사활동 구상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작년부터 탈북민 2세들이 다니는 학교에 필요 물품을 제공하는 지원을 해오고 있으며, 올해도 새로운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책을 지원하는 방안인데, 단순한 일회성 후원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책을 통해 1세대와 2세대가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책을 대규모로 모아보자’는 취지로 관련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준비가 필요하고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다. 그냥 형식적으로 아무 책이나 수량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잘 고르는 것이 핵심이다. 꾸준히 하고 있는 봉사도 있다. 옷을 모아 필요한 데에 보내는 것인데, 연 1~2회 정도 사회단체를 통해 의류 기부를 진행해 왔다. 상태가 좋은 옷, 신발, 가방 등을 모아 세탁한 뒤 고아원이나 양로원 등에 전달해 왔다. 한 번에 40박스 이상 모일 정도로 기부자의 반응이 뜨겁다. 새 물건만 소비하는 문화 속에서, 충분히 쓸 수 있는 물건이 방치되거나 버려지는 현실을 바꿔보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
- 여명학교·해솔직업사관학교·금강·한꿈학교 등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에 지원하면서 느낀 것은 무엇입니까.
“탈북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에 메타버스·VR 체험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영상체험 하도록 제공했다. 아이들이 미래의 직업을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버스 안에 VR 설비를 갖춘 이동형 체험 공간을 학교로 가져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우주선 조종, 해저 탐험 등 약 160여 개의 직업·미래 환경 중에서 직접 선택해 가상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돌고래를 피하며 바다 속을 탐험하는 등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미래 진로와 직업관을 자연스럽게 상상해볼 수 있는 교육이었다. 비용만 아니라면 이런 체험프로그램을 모든 학교에 제공하고 싶을 만큼 의미 있는 지원이었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정부가 탈북민을 ‘북향민(北鄕民)’으로 호칭하는 것에 대한 의견이 있습니까?
“여론에서 언급되듯이 호칭 변경 여부는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널리 사용되고 있는 용어를 바꾸려면 사회적 공감대 특히 당사자인 탈북민들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 탈북민들이 3만 2천 명이라고 하면 최소한 1만 명이상의 탈북민 의견을 듣는 게 맞을 것 같다. <저작권자 ⓒ 통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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