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여정에서 잊히지 않는 이야기 담아낸 기록

[화제의 신간]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통일’ 화두/ 홍양호 지음

윤중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9/22 [18:01]

통일의 여정에서 잊히지 않는 이야기 담아낸 기록

[화제의 신간]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통일’ 화두/ 홍양호 지음

윤중현 기자 | 입력 : 2025/09/22 [18:01]

공직 입문에서부터 퇴직 후 민간 통일운동까지, 저자는 40년 넘게 통일이라는 한 길만을 걸어왔다. 젊은 시절 통일부에서 다양한 업무를 맡아 현장을 누볐고, 은퇴 이후에는 10년 동안 민간 통일운동에 몸담으며 쉼 없는 발걸음을 이어갔다.

  저자 홍양호


그리고 일흔의 나이에 이르러, 지난 세월의 발자취를 정리해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756쪽에 달하는 이 책은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 실무 경험에서 비롯된 생생한 이야기와 만남, 일화, 그리고 말로만 들었던 굵직한 사건과 사고의 뒷이야기를 촘촘히 담아낸 기록이다. 책상 위에 두고 틈틈이 펼쳐보면, 역사의 현장에서 직접 들려주는 증언을 곁에서 듣는 듯이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공직에 들어가기 전의 젊은 시절, 통일부 입사로부터 차관 재직 시절까지, 은퇴 후 개성공단지원재단 이사장, 대학 교수로 출강하기까지 인생 전반을 다뤘다.

 

1983년부터 국토통일원에서 조사연구 업무를 시작했고, 1985년 미국 조지아대 유학을 하고 돌아와서도 분석연구 실력을 키웠다. 이때의 경험에 대해 저자는 조사연구한 것이 통일 업무의 기초 체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부 젊은 공직자에게 먼저 북한 분석 공부부터 하고 관련 부서에 근무해 볼 것을 조언했다.

 

이홍구 장관 부임 뒤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 발표 등으로 통일부 업무량이 늘어나자, 조직업무 담당자로서 통일원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인력확충, 조직 확대를 추진했다. 당시 정원 400명의 25%를 증원, 국장급 2, 과장급 9명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1989년 노태우 대통령의 7.7선언 이후 남북교류협력시대를 맞아 교류1과장으로 남북교류의 길을 개척하고 직접 북한을 방문했다.

 

1983년 김영삼 정부 출범시 교류1과장으로 비전향장기수 이인모 송환을 했고, 김대중 정부 인도지원국장일 때는 비전향장기수 63인을 송환하는 일을 맡았다.

 

1993년 미북 제네바합의 이후 경수로사업 업무를 3년간 담당하며 경수로 발전소 현장인 함남 신포 금호지구를 여러 차례 방문했다.

 

국장급 연수로 미국 허드슨연구소에서 1년을 보낸 뒤 정세현 장관 때에 1급으로 승진, 남북회담사무국 상근위원이 됐다.

 

2005년 정동영 통일부장관 때 기획관리실장이 되어 통일노력 60년사 하늘길, 땅길, 바닷길 열어 통일로발간을 주관했다. 또 통일교육원에 통일미래지도자과정을 신설하고 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을 입안, 국회를 통과됐다.

 

2006년 한때 근무했던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 대표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으로 통일부 차관이 됐다.

 

존폐 위기를 겪던 통일부에서 정부 방침으로 대규모 인원 감축을 집행했다. 그러나 조직 축소로 자리가 없어진 직원을 배려하여 다른 부처로의 전출시키는 등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데 노력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남북관계를 세우는 과정에서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개성공단 우리측 근무자 억류 사건 등 북한의 도발성 사건을 무난하게 처리하고 2010년 공직에서 퇴임했다.

 

이후 저자는 개성공단 재단 이사장 등 중책을 맡아 남북관계 일에 관여하는가 하면, 교단과 연구소에서 통일문제 연구와 강의 등으로 자신의 소명을 다하고 있다.

 

선인 2025830일 발간. 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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