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탈북민단체인 남북우정사랑봉사회(회장 최서정) 회원 10명은 11월 14일 달서구 성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된 ‘2023년 상록수재단 김장 나눔 행사’에 참여했다. 대구시 250개 시민단체 천여 명의 봉사자들이 함께 했다.
최서정 남북우정사랑봉사회장은 “2일간 걸쳐 진행한 김장 행사에 탈북민단체로 유일하게 ‘남북우정사랑봉사회’가 참여했다. 우리도 남한 사람들과 똑같은 시민단체의 일원으로 이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면서 “우선 많이 배우고 또 우리가 살았던 북한 사회의 실상도 수다로 전했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이어 최서정 회장은 “요즘 북한서 주민들이 너무나 살기 어렵다는 소리가 많이 들려온다. 김치도 쉽게 먹어 볼 수 없는 그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빨리 통일이 되어 겨울 김장도 같이 버무리면서 즐거움을 나누었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자원봉사자인 대구시민 유미선(가명) 씨는 “탈북민들과 함께 김장을 하기는 처음이다. 우리 이웃이고 형제임을 새롭게 느꼈다. 탈북민들에게서 수다로 들은 북한주민의 어려운 소리가 마음에 남았다”며 “남북통일이 되어 우리 민족이 화목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격려를 해주었다.
탈북여성 김은녀(가명, 64세) 씨는 “북한에서는 당의 지시에 따라 강제로 나와서 마지못해 하는 일뿐이다. 남한에서처럼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나 자원봉사 활동 등은 북한에 전혀 없는 풍경이다”며 놀라움의 표정을 지었다.
2일간에 걸쳐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조재경) 앞마당에서 진행한 이번 김장은 지역 사회의 취약계층인 독거노인가정, 다문화이주민가정, 장애인가정 등에 전달됐다. 사회복지법인 상록수재단이 후원했으며, 남북우정사랑봉사회’는 2021년 5월 설립된 대구지역 탈북민봉사단체로 현재 회원은 1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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