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탈북여성지원연합(회장 김희연)은 10일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고은리서 ‘취약계층 탈북민들을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 경기, 강원, 충북, 경북지부 회원봉사자 30여명 참석했다.
김희연 회장은 “코로나가 끝났지만 대신 고물가 행진으로 취약계층 탈북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는 김장 걱정을 하는 탈북 어르신들이 눈에 띄게 보였다”면서 “그들의 어려운 사정을 조금이라도 돕고자하는 마음에서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쪼록 어르신들이 고향사람들이 정성으로 만든 김치를 드시고 이 겨울도 무탈하게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통일이 되어 고향 가는 날까지 꼭 건강하시기를 바란다”며 그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탈북어르신 최영실(가명, 65세) 씨는 “최근 북한에서 ‘정말 못살겠다. 전쟁이라도 콱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소문이다. 겨울 김장은 잘사는 집에서나 하는 희귀풍경이 되었다”며 “하루빨리 김정은 체제가 무너져 부모형제들도 남한사람처럼 잘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내기 탈북민 김순영(가명, 46세) 씨는 “김장은 북한에서 반년양식으로 여기는 귀한 음식이다. 남한서는 김장도 마트서 파니 신기하다. 명절은 명절대로 김장철은 김장철대로 또 고향생각으로 눈물이 난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김장 나눔 행사에서는 세계탈북여성지원연합 서울지부(백두한라메아리클럽), 강원지부(춘천진달래호반 봉사단), 경북지부(구미새터민새마을회 모마단), 충북지부(충주새희망협회 봉사단) 임원진과 회원들은 한 곳에 모여 팀워크도 다지고 북한식으로 겨울김장을 담갔다.
세계탈북여성지원연합이 주최한 ‘탈북민들을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는 AUK서울본부, 자유대한호국단, 가스공사업협의회 후원을 받아 취약계층 탈북어르신, 장애인, 한부모가정, 실향민 등 300가구에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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