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념적 요인인 마르크스 레닌주의와 주체사상에 포위된 지도자의 종교관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북한의 종교정책은 주체사상의 형성과정에서 종교적 신념으로 변해가는 통치자의 신격화, 즉 유일령도체제를 유지하는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북한 종교는 거침없는 탄압으로 인하여 이용과 활용으로 오용된 전시용 종교가 평양 당국의 필요에 따라 준비밀집회를 부분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체제의 이러한 목표를 위해서 빌리 그래함 목사와 문익환 목사와 같은 북미의 대표적인 복음전도자와 남한의 기독교 대표자들을 초청해 북한의 종교정책 변천은 북한주민의 독자적인 자율단체로 성장하며, 자유로운 선택권이 주어져 있다는 인식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통일전선전술 효과를 극대화 했다. 반면에 북한종교의 실태는 보는 입장에 따라 달리 판단될 소지를 충분히 가지지만 탄압과 통제라는 반종교적인 이념교육의 사회여건 안에서 연약한 신앙공동체인 지하교회가 없다고 말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한 연유에서 남북 종교 교류활성화를 통하여 북한의 종교정책이 변하고 있 보주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종교정책에서 변화한 부분들이 다소 잡다한 사소성을 보여주지만, 북한 엘리트들의 심층면담을 통해서 보여준 북한의 정책 변화와 실태 부분은 그다지 크지 않지만, 어렵지 않게 드러나고 있다.
실례로 1999년 들어서 북한은 방어적인 차원에서 김일성 종교정책의 차이성을 부각시키는 것으로 김정일은 외래종교들에게 이국적 언어성을 부여한다. ‘조선기독교연맹’을 ‘조선 그리스도교연맹’으로 ‘조선천주교협회’를 ‘조선 가톨릭협회’로 개명한 일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사회적 구현의 형식과 운영에서 어느 정도의 궤(軌)를 달리하는 양태가 나타난다. 북한의 종교정책은 내외적인 이념적 요인과 사회경제적 요인에서 정세변화와 한류문화 등과 같은 외래문화에 의해 변하기 시작했다. 대외적으로 국제협력과 남한과의 종교교류접촉이 시작되면서 북한당국은 그들의 외형적 종교단체들을 내세워 세계 종교계의 침투 및 통일전선 구축의 전초적 역할을 맡기고 있다.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 종교정책은 정보차단강화정책에서 사회적 구현의 형식과 운영의 묘를 살리려고 하는 정치적 위장이라고 일축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하나는 대외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방향에서 그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또 하나는 종교를 무시하고 종교억제정책으로 차단을 더욱더 강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것은 다원화된 종교 실태를 관리 통제하는 새로운 전략 정책으로 인식된다.
그나마 다행으로 남한 교회는 맘몬, 우상 숭배로 비인간화의 굴레에 걸쳐 있는 인류를 향해 세계 선교의 사명을 부여 받은 것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만들어 나가는 첩경이 될 것이다. 분단의 현실에서 민족화해와 통일을 이루고 자유, 정의, 평화를 실현하는 사명이 민족 복음화를 통해 나타나야 한다. 동서와 남북 간의 화해가 이루어지고 모든 사람들의 인권이 존중되며, 사회 경제적 정의가 꽃피는 나라를 실현하는 것이다.
반상(班常)의 차별을 철폐하고 남녀평등을 구현해 가고, 시민의 자유와 정의를 드높이는 민주주의를 지향하게 한 역사의 궤적에서 기독교의 역할은 더할 수 없이 크다. 특히 대남통일전선, 대미관계와 체제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 북한체제는 선전차원에서 외부전시용종교와 지하교회(그루터기종교, 새순종교)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들은 통일이나 선교와 같이 구체적인 목적의식을 갖고 이해하는 태도를 갖는다는 점에서 같다.
북한에서 2000년에 제작된 ‘신사임당’이란 영화가 2015∼2016년에 다시 김정은 시대에 방영된 기록영화가 나왔다는 것은 북한의 ‘민간신앙’과 ‘민속종교’의 다원성의 서막에 대한 기대가 없어 보이지만은 않는다. 그럼에도 김정은 시대 북한의 종교정책은 기존의 방식대로 정보차단 강화를 선별적으로 차단과 통제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런 근거에서 보면 그들의 사회적 구현의 형식과 운영은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대내적으로 보여주는 것, 즉 다원화된 세계에서 북한 역시 다원화되어가는 종교 실태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전략과 정책에 대한 이중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자유와 생명과 평화로 나타나는 복음이 억압과 분열, 갈등을 조장하는 집단이기주의의 모습들을 끝내고 탈냉전의 새 시대를 맞아 불신과 대결을 넘어 평화와 화해. 협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유일한 길이고 진리다. 토착화된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를 멸절(滅絶)하는 시간은 이미 왔고, 아직 오지 안 했다고도 볼 수 있다. 더 나아가서 “접촉을 통한 변화”, “작은 걸음의 점진적 접근”을 통해 ‘남북범민족통합’을 지향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과감히 선도적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국제법적 구속력을 지닌 다자간의 안보협력 틀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한 일련의 행위들은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정의’, ‘긍휼’, ‘믿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선포가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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