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코로나19 확산실태 및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 비보도 평가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22/05/13 [11:26]

북, 코로나19 확산실태 및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 비보도 평가

통일신문 | 입력 : 2022/05/13 [11:26]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했다고 보도하면서 전국적인 비상방역상황을 13일 공개했다.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전파 확대되어 짧은 기간에 35만여 명의 유열자(고열 증상자)가 나왔으며 그중 162,200여 명이 완치됐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4월 말부터 열병이 전국적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전파 확대되었다고 밝히고 있는 점을 볼 때 425일 열병식을 계기로 오미크론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판단된다.

인접한 중국에서 오미크론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 북한에서 대규모 군중이 참석하는 열병식을 개최한 것은 북한이 그들의 방역역량을 과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512일 하루 동안 전국적 범위에서 18,000여 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했다고 하니 앞으로 적어도 몇 달간 또는 내년까지도 오미크론의 대확산으로 인해 큰 대혼란이 불가피할 것.

그런데 북한의 방역망이 뚫렸기 때문에 오히려 그로 인해 대혼란의 수습 후 위드 코로나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고 할 수도 있다.

현재까지 북한에서 오미크론으로 인한 사망자가 1명이라고 밝히고 있으므로 북한이 당분간은 외부세계, 특히 서방세계의 방역 지원을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만약 오미크론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면 먼저 중국의 지원을 요청하고, 그것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서방세계의 지원까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북한이 핵실험과 정찰위성 및 신형 ICBM 시험발사 등을 준비하고 있고, 재래식 무기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 6, 북한이 세계 28위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도 중대 도발로 간주하는 대북 강경파들이 한국 정부를 이끌어가고 있어 남북 방역협력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13일자 로동신문에서 어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는데,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 정도는 굳이 신문에 공개할 가치가 없다고 간주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이 당장 외부세계의 지원을 수용하지는 않겠지만, 한국정부는 북한 내 상황의 악화를 고려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검진 키트 등을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연합 등과 공동으로 북한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및 추진할 필요가 있다.

남한이 북한에 직접 방역물품을 제공할 수 있으면 그것이 최상의 방안이겠지만, 북한이 국내정치적인 이유로 그것을 꺼린다면 중국이나 국제사회를 통해 방역물품을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만약 남북 방역협력이 성사된다면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와 대화 재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남북 방역협력이 이루어지면 그것을 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화상상봉을 재개하는 계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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