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도사 이인영, 한반도 정세 안정 위한 광폭 행보

“남북경협이 평화뉴딜로 발전...경제의 새로운 도약 위한 길 열릴 것”

강종필 기자 | 기사입력 2021/10/18 [20:23]

통일전도사 이인영, 한반도 정세 안정 위한 광폭 행보

“남북경협이 평화뉴딜로 발전...경제의 새로운 도약 위한 길 열릴 것”

강종필 기자 | 입력 : 2021/10/18 [20:23]

남북관계 개선의 시금석인 남북통신연락선이 10월 4일일 복원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복원을 시사한 후 이뤄진 조치로 한반도 정세 안정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인영 통일부장관도 유럽 순방 중 남북관계 복원의 청신호가 켜지자 각국 정상들과 만나 한반도 안정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를 요청했고, 국내 복귀 후에도 전국을 돌며 분주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럽정상 만나 종전선언·대북제재완화 협조 요청

 

지난 9월 29일부터 유럽을 순방에 나선 이인영 장관은 지난달 30일 오전 유럽연합 주타 우필라이넨 국제파트너십 담당 집행위원 및 야넷 레타르치치 위기관리 담당 집행위원과 양자회의를 가졌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유럽의 역할과 한-유럽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인영 장관은 과거 분쟁과 갈등을 극복하고, 통합과 연대의 가치를 실천해 온 유럽 통합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진전을 위해, 북한과의 개발협력과 인도주의 협력, 남북미간 신뢰구축 등 과정에서 보다 적극적인 유럽의 관여와 협력을 요청하고, 문재인 정부의 평화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양측은 현재 장기간의 코로나19 사태 여파 속에서 북한주민을 위한 인도주의 협력을 정치 안보상황과는 별개로 일관되게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통의 인식을 가지고 있다.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어려움을 하루빨리 완화하기 위한 창의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향후 대북 인도적 관여 재개 과정에서 양자 간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인영 장관은 이날 오후 바톨드 바슈치코브스키 유럽연합 의회 외교위원회 부위원장(전 폴란드 외무장관) 및 한반도 관계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우리 정부의 평가를 공유한 뒤, 좀 더 진전되고 유연한 유럽의 대북 관여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또한 북한의 대화 복귀 및 비핵화에 대한 전향적인 조치를 견인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인도주의 및 민생분야에 있어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 보다 전향적인 입장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연설에서 재차 강조한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 유럽 연합이 관심을 가지고, 68년간 지속 중인 한반도 휴전상태를 종식시키는 데 있어 보다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과 대북제재 완화를 위한 국제사회 공조외교를 펼치자 북한도 남북 통신선 개통이라는 화끈한 선물을 안겼다. 

 

남북은 지난 4일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시통화를 재개했다. 정부는 “남북 간 통신연락선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해 남북합의 이행 등 남북관계 회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논의가 시작되고, 이를 진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인영 장관은 이날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예방해 독일 통일 31주년에 대한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남북관계 상황에 대해 질문을 했고, 이 장관이 전한 남북 간 연락채널 복원소식이 반갑고 좋은 소식이라면서, 앞으로 남북관계의 발전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 장관이 “앞으로도 계속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독일인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좋은 친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요청하자,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늘 지지하고, 좋은 친구가 돼주겠다”고 응답했다.

 

짐 로저스 만나 평화뉴딜 전도 활동 펼쳐

 

국내로 복귀한 이인영 장관은 지난 7일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 ‘평화뉴딜’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평화경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이인영 장관과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회장,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평화뉴딜’에 대해 대담했다.

 

이인영 장관은 “평화뉴딜이란, 우리 정부의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휴먼 뉴딜로 구성된 한국판 뉴딜을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하는 구상이다. 평화경제 실행의 새로운 버전이자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경협이 평화뉴딜로 발전된다면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길도 열릴 것으로 평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짐 로저스 회장은 평화뉴딜 구상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하고, “남북 간 교류가 이뤄지면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라면서 “통일이 되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주목할 것이다. 한반도에 투자하려는 회사들도 더욱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인영 장관은 15일  ‘2021 황해평화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서해의 평화와 안정은 한반도 평화의 바로미터이며 모든 주민들의 생존권과도 직결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서해는 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사건, 연평도 포격 등 남북 간 첨예한 군사적 긴장이 상존해 남북 평화를 위한 의미가 남다른 곳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장관은 “남과 북이 합의한 ‘시범적 공동어로구역 설정’에서부터 ‘서해 경제공동특구’에 이르기까지 서해를 평화와 번영의 바다로 만들기 위해 남북이 함께 구상하고, 합의했던 내용들이 이제는 가시적 성과로 하나하나 실천되도록 공동으로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인영 장관은 휴일인 16일에도 국민과 함께하는 토론 중심의 평화 공감대 사업인 ‘강원도민 평화를 말하다’를 개최했다. 통일부는 평화에 대한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 표출과 공론의 장 마련을 위한 평화 공감대 사업을 지자체와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 2020년 인천시와 공동으로 ‘평화도시 인천을 위한 시민 회의’를 개최한바 있다. 올해는 강원도와 공동으로 강원도민이 생각하는 ‘평화’와 ‘강원평화특별자치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접경지역인 강원도는 평화와 관련한 지역 사회의 관심 사항을 함께 논의함으로써 정부 중심의 평화 담론이 아니라 국민이 일상 속에서 평화의 의미를 발견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다.

 

이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다시 가동할 수 있도록 집중된 노력과 준비를 하겠다"며 “정부는 신중하고 차분하게 한반도의 정세를 살피면서 남북관계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4일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이 복원되면서 남북이 대화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여건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이달 말 G20정상회의에서, 또 오는 12월 남북 기본합의서를 채택한 지 30주년, 또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통해서 남북관계 회복과 새로운 평화 도약의 계기로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대북메시지를 전했다.

 

강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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