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금강산 관광재개에 대한 발상의 전환

장세호 前 민주평등 강원도협의회장/수필가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21/02/25 [22:32]

[통일로] 금강산 관광재개에 대한 발상의 전환

장세호 前 민주평등 강원도협의회장/수필가

통일신문 | 입력 : 2021/02/25 [22:32]

▲ 장세호 前민주평등 강원도협의회장/수필가 

서로가 시작도 못한 채 화려하고

원대한 목표만 되뇔 것이 아니라

성과가 검증된 사업부터 제자리에

돌려놓는 노력이 필요하다 

 

금강산관광이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으로 2008년 7월 11일부터 중단됐다.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11월 시작돼 2008년까지 10년 동안 200여만 명 가까운 관광객을 실어 날라 남북교류 협력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1만 500여명의 이산가족이 금강산에서 가족상봉의 기쁨을 맛봤다. 남북의 각계각층이 금강산에 모여 통일을 논의했다. 이런 과정에서 쌓인 신뢰는 개성공단을 비롯해 굵직한 남북경협을 잉태시키며 갈등과 대결의 한반도를 화해와 협력, 평화의 한반도로 바꿔 놨다.

그런 금강산 관광은 이제 국민의 기억에서 조차 희미한 옛날일이 돼 버렸다. 금강산 관광중단을 시작으로 천안함 폭침에 따른 정부의 5.24제재조치, 천평도 폭격, 북측의 금강산 내 자산 동결조치 등이 잇따라 출구 없는 최악의 남북대결 구도가 계속되고 있다. 관광 중단 사태로 관련기업과 지역경제의 피해는 더 이상 외면하기 힘든 참담한 지경이다. 

특히 고성의 경제피해는 4,000억 원에 이르고 관련기업 피해 또한 1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피해 상인이나 주민들에 대한 지원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의 극복방안으로 금강산 관광재개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2021평창 평화포럼 이틀째인 지난 8일 ‘제3의 눈으로 바라보는 금강산 관광재개’ 세션에서 이해정 통일경제 센터장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금강산 관광을 통해 평화가 견인하는 경제를 시작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금강산 관광이 이뤄지던 당시 195만여 명이 관광했고 관광객들이 늘면서 한반도 긴장완화 군사분계선 북상 등의 효과와 함께 IMF외환위기를 평화경제로 회복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제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고통 받고 있는 주민과 관련 기업들을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 정치적 명분만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 금강산 관광재개는 남북관계의 안정적 관리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정부는 정치적 실익 없이 우리 주민의 고통만 가중시키는 대결적 국면을 더는 방치해서는 곤란하다. 

금강산 관광을 비롯해 모든 남북경협이 멈춰 섰다. 그 길목에서 수많은 사업장과 가족들의 고통은 차치하더라도 남북이 수년째 한반도의 미래를 향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다. 더 이상 지체 할 수 없다. 하루빨리 남북이 마주 앉아 얽히고설킨 실타래의 매듭을 풀어야 한다. 서로가 시작도 못한 채 화려하고 원대한 목표만 되뇔 것이 아니라 금강산 관광과 같이 이미 성과가 검증된 사업들부터 제자리에 돌려놓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금강산 관광이 대북제재와 충돌가능성이 있지만 발상의 전환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또한 2021평창 평화포럼개회식에 참석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퇴치의지와 2018평창 동계올림픽 평화 유산계층 의지를 강조했다. 

정 총리는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지만 7,000만 겨레의 마음은 한결같다. 겨레의 염원이 실현될 것이라 믿는다” 올림픽이 이뤄낸 평화의 기적을 믿어야 한다. 우리스스로 힘으로 한반도 평화를 만들 수 있다. 평창 평화포럼이 통일을 위한 마중물이 되고 통합과 번영을 위한  갑 진 지혜를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또“전 세계에 불어 닥친 코로나19 위기는 인류를 다시 돌아보게 했으며 인류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면서 이를 실패 또는 퇴보가 아니며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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