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국내 최초 동서독 접경지역 종주한 '통일기행'

통일신문 | 기사입력 2020/10/14 [16:24]

[화제의 신간] 국내 최초 동서독 접경지역 종주한 '통일기행'

통일신문 | 입력 : 2020/10/14 [16:24]

|동서독 접경 1,393Km 그뤼네스 반트를 종주하다/손기웅·강동완 지음|  

통일, 가지 않은 길로 가야만 하는 소명이 독일통일의 역사를 깊게 살펴보도록 일깨운다.

저자는 통일 30년을 맞는 2020년 봄, 동서독 분단현장을 찾아 통일 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가를 살폈다. 국내최초 동서독 접경 1,393Km종주한 통일기행인 이 책은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통일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저자는 죽음의 띠로 불렸던 동서독 경계선이 그뤼네스 반트라는 이름의 생명선으로 바뀐 것에 주목한다. 이에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 통일로 나아가는 디딤돌은 DMZ·접경지역의 변화를 꼽는다.

그러면서 남북한의 접촉점, 접촉선, 접촉공간인 DMZ·접경지역이 평화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무장지대인 DMZ·접경지역을 그대로 둔 체로는 남북이 국제사회와 이루는 그 어떤 합의와 협력도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통일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타산지석이 될 수 있는 독일사례가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는 자유민주주의체제로 평화적인 통일을 이룩하고 번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 죽음의 지대가 그뤼네스 반트가 되어 인간과 생태계가 공존하는 생명의 공간으로 변화된 속에서 자유를 만끽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녹록치 않은 한반도의 현재 상황에서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198911월 베를린장벽붕괴 현장을 경험했고, 통일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동독지역을 보며 통일한반도를 그렸다는 저자는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위한 국가전략과 정책이 남북관계 및 국제적 차원에서 씨줄과 날줄로 연계되어 치밀하게 펼쳐져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냉전이 여전히 존재하는 우리에게 독일분단 시기에 대한 분석은 중요한 현실이다. 우리에게도 다가올 분단변화의 공간에서 준비하고 대응할 창조적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도서출판 너나드리 펴냄, 정가 29,000

신길숙 기자 38tongi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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