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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영환(100년 한의원장)
김일성은 식이요법을 철저하게 실천한 것으로 유명한데, ‘소식’과 ‘자연식’이 그 원칙이었다. 또한 김일성장수연구소의 의료진이 독자적으로 개발했거나 의료진의 지시를 받으면서 생산된 무공해 식품만을 먹었다. 평소에 김일성은 산나물 위주의 소박한 밥상을 즐겼지만 계절별로 원기 회복을 위한 보약과 특별 보양식을 병행했다. 김일성이 즐겨 먹었던 최고의 보양식은 ‘한방계심보’였다. 한방계심보는 김일성장수연구소에서 특별히 만들어낸 음식으로 인삼, 황기, 영지 등 33가지의 약재와 토종 영계 3마리를 넣어 북한식 양념을 곁들여서 만든다. 북한에서는 최고급 음식으로 손꼽힌다. 북한의 한방계심보가 김일성을 위해 개발된 최고급 보양식이라면, 남한의 삼계탕은 서민들 누구나가 즐기는 대중적인 여름철 보양식이라고 하겠다. 삼계탕은 영계에 인삼과 마늘, 대추, 찹쌀 등을 넣고 물을 부어서 푹 고아 만든다. 원래는 영계(병아리보다 조금 큰 닭)를 백숙으로 고아서 ‘영계백숙’이라고 했는데, 인삼을 넣어 ‘계삼탕’이라 불리다가 지금은 삼계탕이라 부르게 됐다. 북한주민들이 가장 즐겨 먹는 여름철 보양식은 단고기(보신탕)이다. 북한에는 ‘삼복더위에는 단고기 국물이 발잔등에만 떨어져도 보약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개고기를 보양식의 으뜸으로 친다. 최근 북한에서는 일반 주민들까지도 단고기를 즐기고 있어서, 무더운 여름철에는 평양시 통일거리에 있는 연건평 5천여 평의 평양 단고기집이 연일 손님으로 넘쳐날 지경이다. 그런가하면 김일성이 평소에 좋아한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재첩을 넣어 끓인 된장국이 있다. 그는 또한 육류보다 어류를 좋아해서 특별히 기른 담수양어나 일급수의 맑은 물에서만 자라는 산천어와 칠색송어 등을 즐겨 먹었다. 무공해 식품을 선호한 김일성 어류는 비만 걱정이 없는데다가 고칼슘과 저콜레스테롤 음식이라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 또한 김일성은 중국에서 먹어 본 후 극찬했던 상어 지느러미 요리와 사슴 힘줄 요리도 좋아했는데, 이 두 가지 음식은 모두 고지방과 고칼로리의 특별 식이다. 김일성은 이외에도 물김치를 좋아해서 미나리, 참나물, 쑥갓, 콩나물 등으로 만든 7가지 물김치가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도라지와 연근, 우엉 등 신장과 뼈에 좋은 뿌리식물도 즐겨 먹었다. 여기서 특히 중요한 것은 김일성이 먹었던 거의 모든 음식이 철저한 무공해 식품이었다는 점이다. 특히 쌀을 비롯한 각종 농산물을 재배할 때에는 화학비료나 농약을 절대 사용하지 않고 풀을 썩혀 만든 퇴비로 토질을 보존했으며, 육류는 들판에서 방목해 키운 가축만을 사용했다. 그리고 모든 채소와 과일, 생선도 산지에서 직송해온 무공해 청정식품들만 김일성의 식탁에 오를 수 있었다. 특히 산나물을 즐겼던 김일성은 북한에서도 산세 좋기로 이름난 평안남도 양덕이나 백두산 등 고산지대에서 직접 채취한 것을 먹었다. 그가 먹은 야생 산나물은 그 자체로 보약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몸에 좋은 것들이었다고 한다. 북한의 백두산 일대와 개마고원 등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감자는 장수식품으로도 유명하다. 이 지역의 감자는 알이 굵고 가루가 많은 것이 특징인데, 가을까지 키워서 먹는다. 김일성은 특히 장진에서 나는 감자 삶은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김일성의 건강을 지키는 먹을거리 가운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식수이다. 남한에서 흔히 말하는 약수는 북한의 약수와 사뭇 다르다. 김일성장수연구소에서는 김일성 부자가 마실 샘물과 약수를 철저하게 구분했다. 샘물과 약수는 깊은 산 속에서 힘 있게 솟아나는 것을 썼는데, 자연 여과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세균검사를 해보면 아주 깨끗했다. 샘물은 남한의 약수에 해당하는 물인데, 주로 식수로 쓰인다. 반면에 샘물보다 미네랄이 풍부한 북한의 약수는 맛이 찝찔하고 씁쓸해서 그냥 마시기가 힘들기 때문에 주로 치료용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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